코로나19 이후 학교 지도자는 학생들을 학업적으로, 사회적, 정서적으로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정보 암기가 아닌 개념 이해와 응용에 초점을 맞춘 수업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이후 대부분 학교에서 원격학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느끼는 학업 및 비학업적 어려움이 커졌다. 저소득층 학생은 노트북과 인터넷 접속, 헤드폰을 제공받은 후에도 학교 출석과 참여율이 고소득층 학생보다 지속해서 낮았다. 학교 무료급식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아이가 늘었으며,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할 가능성은 예년에 비해 3배 더 높았다.
올해 발표된 Abramson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71% 부모가 코로나19가 자녀의 정신건강에 피해를 주었다고 답했다. 교사들에게도 스트레스가 많은 나날이었다. 원격학습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교사들은 우울증과 불안감, 고립감을 느꼈고 이에 따라 이직률이 높아갔다.
지난해 워싱턴학생공로회(WSAC)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코로나19가 유행한지 1년만에 고소득 가정의 학생 8%가 낙제점을 받은 것과 달리 저소득층 학생의 23%가 낙제점을 받았다.
미국 일리노이주 브래들리대학의 교육 및 보건과학대학 제나 훈지커 박사는 학교에 대한 불신감이 커지는 상황으로 학생들을 지원하는 노력을 어느 때보다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처럼 권위 위주의 학교는 학생들의 규율 문제 논란을 일으킨다. 학교에 대한 불신으로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홈스쿨을 하기도 한다.
그는 해외매체 이스쿨뉴스 칼럼을 통해 노트북, 인터넷 연결,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기기를 모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체적, 정서적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학교 보안시스템과 자원 관리, 신원 확인, 학생 행동 정책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는 아동학대 및 방임의무 신고자로 매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통적인 학습 구조를 돌아볼 기회이기도 하다. 훈지커 박사는 "과거에는 정보를 외우는 능력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개념을 숙지하고 필요한 기술을 적용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학업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토대로 아이들은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