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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유학한 외국인 38%는 10년 이상 장기 체류

김성은 2022-10-24 00:00:00

독일 유학생의 3분의 1이 10년 이상 머물고 있다 [출처=Technische Universitat Berlin]
독일 유학생의 3분의 1이 10년 이상 머물고 있다 [출처=Technische Universitat Berlin]

독일에서 공부한 유학생 3분의 1이 장기 체류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연구는 유학생 모집이 단기적으로 대학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노동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독일은 OECD에서 외국인 학생 보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독일연방통계청의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2006~2021년 독일에 와서 공부하기를 원하는 61만2.000명에게 거주 허가가 발급됐다. 중앙외국인등록부에 따르면 2006~2011년 거주 허가를 받은 학생 18만4,200명 중 48%는 5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독일에 살고 있었고 38%는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독일에 거주하고 있었다.

독일연방통계청이 OECD 최근 조사결과와 비교한 결과 독일에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 비율이 캐나다와 비슷해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유학 후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 국적 [출처=DESTATIS] 
유학 후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 국적 [출처=DESTATIS] 

 

2006~2011년 독일 유학비자를 받은 유학생 대부분은 중국 국적(3만6,000명)이었으며 그중 29%는 1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독일에 머물고 있었다. 다음으로 미국 국적의 학생이 1만3,000명으로 14%는 10년 후에도 여전히 독일에 살고 있었다. 러시아 국적 학생의 거의 절반(47%)은 10년 이상 체류했으며, 터키 학생의 28%가 10년 이상 체류했다.

이 수치는 독일에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들이 노동 시장에 어떻게 중요한 기여를 하는지 보여준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독일에 여전히 거주하는 사람의 32%는 고용을 위한 임시 거주 허가를 받았으며, 28%는 독일 시민권이 있었고 21%는 가족상 이유로 거주 허가가 있었다.

특히 카메룬에서 온 많은 학생(50%)이 귀화 시험을 통과해 독일 시민권을 취득했다. 브라질(34%)과 인도(32%) 학생들도 귀화 가능성이 높았다. 독일연방통계청은 “독일에서 학업을 마친 후 많은 외국인학생들이 독일 노동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귀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독일에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 비율이 OECD 국가 중 높게 나타났다 [출처=Technische Universitat Berlin]
독일에 장기 체류하는 유학생 비율이 OECD 국가 중 높게 나타났다 [출처=Technische Universitat Berlin]

 

독일의 많은 대학이 교육수준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외국인 학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2017년 기준 독일의 대학에는 외국인 학생 35만명 이상이 등록되어 있었는데, 전체 학생의 약 13%에 달한다. 현재 독일 대학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고자 영어로 진행하는 국제수업을 늘리고 있다. 2013년 이후 독일연방은 교육기회의 평등성과 교육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대학 등록금을 폐지했다. 현재 바덴뷔르템베르크주만 유학생에게 등록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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