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려면 돈의 가치를 구분하고 돈으로 셈을 해보는 것이 좋다. 돈을 통해 갖고 싶은 물건을 살 수 있고 1부터 10까지 숫자 체계를 이해하는 데 토대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려면 돈 세기는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기술이다.
20년 이상 특수교육 전문교사로 근무한 제리 웹스터는 “특수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장애 학생의 독립생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돈 세기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돈 세는 기술을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진짜 동전 인식하기
대형마트에서는 장난감 돈을 찾아볼 수 있다. 마트놀이 장난감에 가짜 돈이 포함되기도 한다. 일반 아동에게는 장난감 돈 먼저 접하게 한 뒤 점차 진짜 돈을 보여주는 방식도 괜찮다. 하지만 지적장애 아동에게는 가짜 플라스틱 동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리 웹스터는 “동전을 세기 전 가장 흔한 동전을 정확히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능이 낮은 아이는 동전을 구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동전은 촉감이나 냄새가 진짜 동전과 전혀 다르다. 여러 차례에 걸쳐 진짜 동전을 보고 손으로 만져보도록 한다.
2. 한 번에 동전 2종류씩 보여주기
동전을 종류별로 꺼내보이지 않는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에 10원과 100원 동전 2개만 보여주고 “10원 주세요” “100원 주세요”를 반복한다. 동전을 잘못 집어 들면 올바른 동전을 가리킨다. 동전을 알아맞히는 정확도가 80% 이상이 될 때까지 새로운 동전을 꺼내지 않는다.
3. 동전 분류하기
아이가 빠르게 동전을 구분하는 것처럼 보이면 그에 맞게 분류를 시켜본다. 종이컵에 10원, 50원, 100원, 500원이라고 쓴 후 각각의 동전을 그에 맞게 컵에 넣게 한다.
4. 동전 세기
1부터 10까지 기본 수학 개념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종이에 1부터 100까지 쓴 후 동전을 하나씩 집으며 100원, 200원, 300원 식으로 돈을 센다. 다만, 500원 동전을 셀 때는 숫자 차트 5부분에 강조 표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