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는 여전하지만, 인도 학생들은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인도매체 에덱스라이브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의대에 다니는 인도 학생들의 비자 신청 절차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인도대사 프라딥 쿠마르 라왓에 따르면, 비자 1,300건 이상 발급됐다. 양국 관계자들은 국제 및 지역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에서 회담을 했다.
외국인의학졸업생학부모협회(FMGPA)에 따르면,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직항 비행편이 없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홍콩이나 방콕, 스리랑카 등에서 환승해야 하는데,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문제다. 중국에 직항편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여전히 정해진 것은 없다.
최근 발표된 PTI 보고서에 따르면, 외교부 회담에서 관계자들은 직항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정해진 것은 없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양성 승객이 나오면 항공편을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직항편이 재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본토는 해외 입국자에 대해 7일간의 호텔 격리와 3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하는 ‘7+3’ 격리 지침을 적용한다. 인도에 돌아가기 위한 항공편이 마땅치 않고 중국에 입국하는 즉시 의무로 격리해야 하는 상황으로 현재 많은 유학생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여기에 NOC 늦장 발행도 문제로 제기됐다. 인도 학생들은 중국 대학이 NOC 비자 발행을 의도적으로 미루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인도 학생이 밀집한 중국의 3대 의대는 양저우대학과 닝보대학 대리대학이다. 이 세 곳은 아직 NOC를 발행하지 않았다. 대학이 지금 당장 NOC를 발급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은 11~12월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인도 유학생들은 인도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아야 할지 아니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중국에 입국할 때 격리해야 하며, 이에 따라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도 중국행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학생이 늘고 있다. 특히 졸업을 1~2년 앞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양상이 뚜렷하게 나왔다.
양저우대학에 다니는 알카 크리시난은 "중국으로 가도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 대학은 이번 학기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모든 학생이 학교로 돌아올 때까지 대면수업이 재개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초 국경을 걸어 잠그고 취업 비자를 보유한 경우를 비롯해 특정 사례의 외국인 입국만 허용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8월부터 유효한 거주권이 있는 외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허용하고 다른 나라와의 직항편을 늘리는 등 방역 규정을 점차 완화하고 있다. 14일에서 28일까지던 격리 기간도 7일로 줄었다. 다만 홍콩과 대만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