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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치료 기기, 소아 ADHD 치료에 가능성 보여

최성주 2023-11-06 00:00:00

고려대 안암병원 조철현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조철현 교수. 고려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 사이에 ADHD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치료기기가 치료로서 가능성을 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조철현 교수팀이 주도한 획기적인 연구에서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소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는 데 잠재적인 이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imMed가 개발한 게임 형식의 DTx를 활용한 이번 연구에서 부주의 및 과잉행동 증상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는 가장 흔한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로, 아동의 일상생활과 학교 성적에 영향을 미친다. ADHD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어 디지털 치료제의 역할은 전 세계적으로 임상적 관심을 받고 있으며, 관련 디지털 치료법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연구팀은 6~12세 ADHD 아동을 대상으로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기존 약물 요법을 유지한 채 4주 동안 매일 15분씩 AimMed의 게임형 DTx 시제품을 사용했다. 이 연구는 매주 ADHD 척도와 웹 기반 실험 과제 도구를 사용하여 아동을 평가했다. 종합 주의력 테스트와 아동 행동 평가 척도의 개입 전후 점수를 비교하여 연구의 효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부주의, 과잉행동 및 전반적인 ADHD 점수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 및 과잉행동 증상이 10% 완화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치료가 종료된 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DTx의 효과가 지속되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ADHD 보조 치료제로서 DTx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하고 있다.

조철현 교수는 ADHD 아동을 위한 보조 치료제로서 디지털 치료 기기의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타당성 연구를 통해 DTx가 ADHD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보조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도 DTx의 지속적인 개발과 근거 기반 검증을 통해 ADHD 아동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메타버스 심리치료기술개발사업과 융합인재교육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사이언티피어스(Frontiers in Psychiatr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아동 ADHD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 대안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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