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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전문가들, 어린이 위한 매일 건강한 학교 급식 필요

김성은 2023-10-16 00:00:00

영양가 있는 식사가 비만, 질병,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연합체
유럽 초등학생의 약 3분의 1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거의 4분의 1이 빈곤이나 사회적 배제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스쿨푸드포체인지
유럽 초등학생의 약 3분의 1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거의 4분의 1이 빈곤이나 사회적 배제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스쿨푸드포체인지

유럽 어린이들의 비만 증가에 대응하고 미래의 만성 질환을 예방하며 사회적 격차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매일 영양가 있는 학교 급식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전문가 그룹이 제안했다.

유럽 초등학생의 약 3분의 1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거의 4분의 1이 빈곤이나 사회적 배제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만연한 생활비 위기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자, EU가 자금을 지원하는 4년간의 건강한 식습관 이니셔티브의 회원들은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모든 유럽 어린이가 매일 한 끼 이상의 건강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쿨푸드포체인지(SchoolFood4Change) 프로젝트 대표인 피터 데프란체스키는 "사회경제적 지위나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매일 건강한 학교 급식을 제공받아야 한다는 기준을 세우는 것은 유럽을 위한 논리적 단계다. 이는 정치적 성향을 초월한 현명한 조치다"라고 말했다.

학교급식이 광범위한 사회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전문가들은 현재 3,000개 이상의 학교와 협력하고 있으며, 12개 EU 국가 내 16개 도시에서 약 60만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럽 전역의 시나리오는 일관성이 없다. 핀란드, 에스토니아, 스웨덴과 같은 국가에서는 아동에게 무상급식을 보장하고 있지만,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에서는 그러한 규정이 없다. 전문가들은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이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상 급식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ICLEI 네트워크의 글로벌 시티푸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데프란체스키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식품 가격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하며, 이로 인해 가족들이 자녀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데 더욱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종종 배고픔에 시달려 집중력과 학습에 방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전염병학 및 공중보건학 교수인 마누엘 프랑코는 건강한 학교 급식을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임박한 건강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중요한 전략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코 교수는 "질이 낮은 식단을 장기간 섭취하면 성인이 되어 당뇨병이나 암과 같은 질병에 걸리게 된다. 어린이 영양에 대한 투자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라고 말했다.

프랑코는 대부분 국가에서 저소득층 아동은 부유한 배경을 가진 아동에 비해 열악한 식단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가장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것은 중요한 공중 보건 조치가 될 것이다.

학교 급식과 건강 정책은 개별 EU 국가가 결정하지만, 프랑코는 회원국이 아동 빈곤과 사회적 배제를 해결하고 의료, 교육, 매일 최소 한 끼의 영양가 있는 학교 급식을 포함한 기본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유럽 아동 보장에 대해 지적했다.

프랑코 교수와 그의 팀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의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미래의 납세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학생에게 건강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브뤼셀의 MEP에 제출되어 이미 5만5,000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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