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아동 교육에 있어 교육자와 학부모는 한 배를 탄 관계다. 배 안에서, 이 둘은 힘을 합쳐 아이를 교육이라는 목적지로 데려가야 한다. 때문에 아동과의 관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학부모와의 관계 유지, 즉 의사소통이다.
그러나 특수아동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문제 행동이나 위기에 처한 아이를 양육해온 특수아동 부모의 경우 쉬 예민해지거나 감정적으로 변할 위험이 다분히 산재해 있기 때문.
의사소통은 아동 교육에 날개를 달아줄 수도, 고통스런 족쇄로 남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학부모와의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이에 특수아동 교육에 20년 이상 몸 담아온 제리 웹스터 박사는 학부모와의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비난 게임을 하지 말 것
교육자가 저지르기 쉬운 첫 번째 실수가 바로 비난 게임이다. 비난 게임이란 아이의 잘잘못을 학부모에게 분명하게 전달하고, 또 인정하게 만드는 행위를 말하는데, 웹스터 박사는 이 행동이 학부모의 방어본능을 불러일으키거나 상호 불신감만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보다는 아이의 장점에 대해 함께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특수교육아동을 둔 부모는 으레 아무도 그들의 아이의 가치를 보지 못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들은 여러분이 정말로 걱정거리를 공유하거나 상호 동의하는 해결책을 찾고 싶을 때 그들의 아이를 옹호할 필요성을 느낄지도 모른다.
둘째, 학부모의 스트레스를 이해하기
특수아동 양육은 감정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몇몇 학부모에게 양육은 경쟁적인 목표가 되곤 한다. 특수교육 아이들이 형편없이 조직적이고, 매우 활동적이며, 그들의 방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서툴 때, 경쟁적인 부모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이때 교육자는 함께 아이를 몰아세우거나, 아이의 성취를 평가하려 하는 것보다는 학부모의 스트레스에 공감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교육자와 학부모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공유할 것.
셋째, 규칙적으로 소통하기
의사소통은 규칙적일수록 좋다. 이는 어떤 잠재적인 오해에 대해서도 좋은 대비책이 되어준다. 만약 여러분이 문제 행동이나 위기에 처한 아이에 대해 걱정이 있을 때 규칙적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면, 부모들은 맹목적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넷째, 어떤 의사소통 방식이 좋을까
성공적인 소통을 위해 세심하게 시간과 방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이메일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 부모들은 직장에서 이메일만 가지고 있고, 이메일로 메시지를 받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부 부모들은 전화를 선호할 수 있다.
물론 주제도 중요하다. 부모와 그들의 아이에 대해 말하고 싶은 긍정적인 것을 가지고 전화 통화를 해보라. 학부모가 당신의 전화를 반갑게 여기게 된다면, 원활한 의사소통은 이미 반쯤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
위의 네 가지 방법에 덧붙여, 의사소통에는 항상 아이의 장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이는 기쁨이지 짐이 아니다. 적어도 학부모와 교육자가 이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면, 가장 어려운 교육 환경에서도 든든한 아군을 얻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