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교육위원회는 앨라배마주 의회에 스쿨버스에 에어컨을 도입하기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버스가 에어컨 없이 운행되고 있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는 일회성 추가 법안에 대한 강력한 고려가 있었다. 이 법안은 특히 자원이 가장 부족한 학군을 대상으로 에어컨을 갖춘 버스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앨라배마주 교육감 에릭 맥키는 에어컨이 없는 버스를 단계적으로 퇴출하여 차량을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앨라배마주 교육부의 최근 데이터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보여준다. 현재 앨라배마주의 스쿨버스 중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는 48%에 불과하다. 앨라배마 교육청의 교통 전문가인 채드 카펜터는 버스 내부 온도가 외부 온도보다 최대 2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비용 때문에 에어컨 없이 자동차를 구매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에어컨이 합리적인 가격의 표준 기능이 되었다고 회상했다. 카펜터는 향후 몇 년 동안 스쿨버스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NAS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여름은 1880년 이후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어 더욱 시급한 문제가 되었다. NASA의 과학자이자 해양학자인 조쉬 윌리스에 따르면 이 무더위는 장기적인 지구 온난화, 해양 폭염, 엘니뇨 기상 패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한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앨라배마는 1883년 이후 2023년에 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했다.
맥키는 이사회 연설에서 앨라배마주의 모든 특수 교육 버스는 이미 법으로 에어컨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최근의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앨라배마주의 모든 특수 교육 버스에서 이 요건을 광범위하게 준수하고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
그러나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의 부족은 학군 전체에 걸쳐 균일하지 않다. 2022-23학년도 데이터에 따르면 데일빌시, 엘바시, 페어필드시, 잭슨빌시, 오렌지비치시, 트로이시, 터스컴비아시, 라이프 아카데미 등 여러 학군 및 차터 스쿨에 에어컨이 없는 버스가 운행 중인 노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앨라배마 주법에 따라 시립 학교 시스템은 스쿨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자율권이 있지만, 카운티 학교 시스템은 통학버스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시립 학교 시스템과 차터 스쿨은 특수 교육 학생을 위한 교통편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상원 재정 및 조세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아서 오르 상원의원은 버스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에 관한 논의가 아직 입법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오르 위원장은 이 문제가 교육계에서 우선순위가 될지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이사회는 신규 버스 구매를 위해 약 1억 3천만 달러의 일회성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다. 윌콕스 카운티와 셸비 카운티는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를 구입하기 위해 이 기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지원받았다. 현재 셸비 카운티 버스의 18.73%(319개 노선 중 59대), 윌콕스 카운티 버스의 62.16%(37개 노선 중 23대)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다.
기온이 치솟고 학생들의 건강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에어컨 버스 도입은 앨라배마 교육계와 의원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