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장애 청소년 일부는 사회적 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소아과저널에 발표된 획기적인 종단 연구는 자폐 환자의 사회성 및 의사소통 기술의 진화를 추적해 기존의 통념에 도전하는 흥미로운 패턴을 밝혀냈다.
포드햄대학 사회학 부교수인 크리스틴 파운틴이 주도한 연구진은 자폐 진단을 받은 시점부터 27세까지 7만1,000명 이상의 자폐 환자의 기술을 모니터링했다. 연구진은 통계적 모델링을 활용해 의사소통과 사회적 기능에 대해 각각 6~7개의 뚜렷한 궤적을 확인했다.
대부분 참가자는 특정 정체기까지 사회성 및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었지만, 약 5%는 대조적인 패턴을 보였다. 이들은 유아기에는 높은 사회적 기능을 보였으나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시작된 후인 15세 전후에 '극적인' 기능 저하를 겪었다.
흥미롭게도 이 하위집단은 백인, 비히스패닉계 여아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았으며, 어머니는 고등학교 졸업장만 소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은 조기에 빠른 의사소통 발달을 보여 결과에 또 다른 복잡성을 더했다.
파운틴 교수는 사춘기와 관련된 사회적 스트레스 요인과 기대치의 변화, 청소년기 후반의 정신과적 질환의 출현이 사회적 능력이 감소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가정했다. 향후 연구는 환경적 요인이 이러한 독특한 발달 궤적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사회경제적 변수의 중요성
연구진은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발전을 보인 아동은 모성 교육, 개인 보험, 주택 가치와 같은 요인에서 알 수 있듯이 더 높은 수준의 자원을 가진 가정에서 태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맥마스터대학 정신과 및 행동 신경과학 부교수 테레사 베넷은 이러한 초기 사회경제적 요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의 한계와 향후 방향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발달 서비스국의 연례건강평가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자폐가 없는 사람들을 비교 그룹으로 삼지 않았다. 또한 이 평가는 임상 평가가 아니라 서비스 배정을 위한 행정적 도구에 불과하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연구 과학자 제니퍼 에임스도 코호트 규모가 커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파운틴 교수는 이 연구의 다양한 표본이 더 넓은 집단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강점이라고 봤다.
대부분 자폐 환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지만, 이 연구는 특히 청소년기에 감소를 경험하는 소수의 자폐 환자를 조명했다. 연구 결과는 자폐의 역동적인 특성을 강조하고 개입과 지원을 위한 보다 미묘한 목표 접근 방식의 문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