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ADHD 진단을 받았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징후도 있을 수 있다고 의심되는가? 아니면 초기 ADHD 진단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의심이 든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한 종합적인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몇 가지 사례 연구를 통해 두 가지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아동을 가장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ADHD와 자폐
중복되는 증상 이해할 필요 있어
ADHD 아동의 상당수는 한 가지 이상의 다른 질환을 공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폐도 그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자폐 진단을 받은 아동의 거의 절반이 ADHD 증상도 함께 보인다고 한다.
ADHD와 자폐 구별하기
ADHD는 주로 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성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발달 행동 소아과 전문의인 마크 버틴(Mark Bertin) 박사에 따르면, ADHD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뇌의 관리자'로 여겨지는 자기 조절 및 실행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자폐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반복적이거나 의례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특징이다. 자폐 아동은 사회적 신호를 이해하고, 감정을 관리하고,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해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ADHD와 자폐 모두 사회적 문제와 같은 몇 가지 공통된 증상을 보이지만, 근본 원인은 다르다. ADHD의 경우 이러한 문제는 부주의와 무질서에서 비롯되는 반면, 자폐의 경우 비언어적 단서를 해석하지 못하거나 언어 능력의 지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 받으려면?
정확한 진단을 받으려면 ADHD와 자폐를 모두 잘 아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버틴 박사는 조언한다. 철저한 평가는 아동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ADHD 지표, 실행 기능, 사회성 및 의사소통 지연, 기분 장애 등과 같은 증상을 기록하기 위해 다양한 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버틴 박사는 검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임상의가 아동의 실제 경험과 능력도 파악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진단은 유동적일 수 있으며 때로는 지속적인 평가와 수정이 필요할 수 있다.
버틴 박사에 따르면, 클라크라는 남자아이가 처음에 ADHD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ADHD 치료제를 복용한 결과 자폐와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진 사례가 있다. 이를 통해 진단과 치료 계획을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 자폐 진단을 받은 제임스 역시 심각한 ADHD 증상을 보였다. 애더럴과 같은 약물 치료를 통해 충동 조절과 주의력이 크게 개선되어 제임스의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약물 치료 이외의 전략
아동이 확실한 진단을 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행동 치료는 종종 상당한 이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클라크는 처음에 상담과 조직 기술 훈련을 받았는데, 나중에 자폐 진단을 받았을 때 사회적 규범을 이해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공존하는 ADHD와 자폐 관리하기
ADHD와 자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정신과 전문의 윌리엄 도드슨 박사는 두 질환이 공존하는 경우 ADHD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도드슨 박사에 따르면 약물 치료 없이 ADHD와 자폐 증상을 모두 관리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약물 치료는 치료 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ADHD, 자폐 또는 둘 다에 걸린 자녀를 키우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평가와 치료, 지속적인 지원을 받으면 이러한 아동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