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에서 식물성 식단에 대한 지지가 급증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학자 650여 명으로 구성된 단체가 영국 전역의 대학에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100%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학생 주도의 이니셔티브인 식물 기반 대학(Plant-Based Universities)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계와 기후 책임의 교차점
이 공개 서한은 대학이 지적 탐구의 등대일 뿐만 아니라 도덕적, 생태적 선봉대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101개 영국 대학이 화석 연료 사용에서 벗어나겠다는 서약을 한 것과 유사하다.
연구에 따르면 육류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후 영향을 완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개인 행동 중 하나다. 대학 행정, 케이터링 서비스, 학생회 등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이 서한은 교육 기관이 이러한 실존적 위기에 직면하는 데 있어 역할을 무시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채식주의 강요가 아니다
단체는 "우리는 개인의 식단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인의 선택에 대한 기관의 책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신중하게 설명했다. 누구든지 캠퍼스에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자유롭게 가져올 수 있으며, 육류와 유제품에서 벗어나 제도적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목소리, 통일된 메시지
프랭크 켈리, 사이먼 루이스, 크리스 래플리 교수와 같은 저명한 학자들과 방송인 크리스 팩햄, 녹색당 의원 캐롤라인 루카스 등 유명 인사들도 서명자로 참여했다. TV 진행자이자 해양학자인 헬렌 체르스키 박사는 "대학은 탐험과 실험을 장려하는 사회적 소우주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표현했다. “대학 행사에서 식물성 및 채식주의 케이터링에 대한 경험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전국농민연합의 톰 브래드쇼 부대표는 대학이 소고기와 양고기에 대한 전면적인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보다는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 그는 영국산 소고기와 양고기의 방사능 배출량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묘한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식물 기반 대학 캠페인의 주최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스털링, 퀸 메리 등의 대학에서 식물성 메뉴로의 전환을 위한 투표가 이미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캠브리지, 켄트, 런던 메트로폴리탄과 같은 다른 학교에서도 관련 동의안이 통과되었다. 반면 에든버러와 워릭과 같은 대학은 아직 동참하지 않고 있다.
식물성 식단에 대한 요구는 이제 학계에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기후 위기에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단체는 대학 캠퍼스는 사회 변화를 위한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학내를 넘어 지구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