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문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 콜로라도주에서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과학적 읽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책만 읽는다고 문해력이 길러지지 않는다고 내다본 주정부는 교사부터 읽기 교육법을 훈련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문해력이 계속해서 떨어지자 미국은 과학적 읽기 교육 정책을 도입했다. 알파벳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 교육이 필요하며, 교사들의 과학적 읽기 지도법이 학생들의 읽기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지난 8월 31일 발표된 전국학업성취도평가(NAEP)에 따르면, 9세 K-4학년 학생들의 읽기 점수가 199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읽기시험 평균 점수는 500점 만점에 215점으로 2020년 초반보다 5점 떨어졌다.
2019년 콜로라도주는 학력발달 보장을 위해 유치원 및 K-1~3학년 교사 대상 독서교육을 의무화하는 READ 법안을 시행한 바 있다. 노던콜로라도대학, 덴버메트로폴리탄주립대학, 레지스대학에는 독서교육 강좌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교육기관에서는 매년 문해력 향상에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국가 전반적인 읽기시험 결과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며 보다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지역매체 Chalkbeat의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유치원부터 K-3학년 교사의 대부분은 과학적 읽기 교육을 수료했다. 콜로라도주 교육위원회는 10월 현재 유치원부터 K-3학년 교사 2만3,000명 중 2만600명이 읽기 교육 45시간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올해 두 차례 회의를 열어 교사가 읽기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12개 학군을 대상으로 교육기간 연장을 승인했다. 교사들이 교육을 끝마치지 못한 이유는 가족 병간호 혹은 본인 병가 등 부득이한 사정 때문이었다.
위원회 학습부책임자 플로이드 쿱은 “기간 연장을 요구한 대부분 지역에서도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교사는 5% 미만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179개 지역 중 8개 지역만 K-3교사가 교육을 완료했다는 자료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내 모든 K-3 교사가 교육을 이수하는 경우 관련 학교는 수십만 달러 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학생들의 문해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한글은 떼고 학교에 입학해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정작 제대로 읽는 법은 익히지 못한 아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문해력 교육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기 수준에 알맞은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기에 교사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2학년 이전에 초기 문해력이 완성되어야 한다며 공교육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