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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색인종 많은 학교 위주로 폐교 위기  

김성은 2023-09-01 00:00:00

교육구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학생 정원의 약 3분의 1이 채워지지 않았다. 워싱턴초등학교 
교육구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학생 정원의 약 3분의 1이 채워지지 않았다. 워싱턴초등학교 

출생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소규모 학교가 폐교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유색인종이 많은 소규모 학교 위주로 폐교가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끈다. 

교육매체 헤칭거리포트의 지난 30일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학생 수 감소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데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등록률이 10% 가까이 감소했다.

교육위원회 부총재 데릭 셰퍼드는 휴교가 불가피한 학교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구 통계에 따르면 작년에 학생 정원의 약 3분의 1이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 옹호자들과 민권 변호사들은 휴교령이 소수자 가정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치고 체계적인 인종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백인 학생은 교육구 전체 재학생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이번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12%에 불과하다.

워싱턴 초등학교 졸업생이자 전 교육구 행정관 데브라 휴스턴 에드워즈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에서 누가 이득을 볼까? 흑인과 갈색 아이들이 아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는 형평성이 없다."

남부빈곤법률센터는 휴교 조치에 인종 차별이 있었다며 불만을 제기했지만, 교육부의 공식적인 조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루이지애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2031년까지 전국 공립학교 등록률이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전역의 학교들도 곧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휴교령은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의 경우 기존의 교육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조지타운대학 에듀노믹스 연구소 소장인 마거릿 로자는 학교 폐쇄를 고려할 때 신중한 계획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제퍼슨 패리시에서는 이러한 투명성이 부족해 보인다. 흑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대다수인 성적이 우수한 두 학교가 휴교 대상에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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