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와 래고랜드 테마파크 등을 소유한 커크비 그룹이 비디오 기반 학습 회사 브레인팝을 인수했다. 그 동안 레고로 쌓은 아동 관련 사업 노하우에 브레인팝의 놀이학습 관련 기술 및 지식을 접목시켜 에듀테크 사업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커크비측은 선도적인 비디오 기반 학습회사인 브레인팝(BrainPOP)의 100% 소유권을 취득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언론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8억 7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레고 그룹의 요르겐 비그 크누드스토르프 회장은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디지털을 활용해 매력적인 학습 경험을 전달하려는 브레인팝의 가치와 헌신은 90년 전 창업한 이래로 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레고의 정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크누드스트로프 회장에 따르면 브레인팝은 앞으로 커크비 및 레고 그룹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브레인팝의 최고경영자 스콧 커크패트릭은 "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디지털 전환을 겪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고품질의 매력적인 디지털 학습 경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레고 생태계에 합류함으로써 브레인팝은 새로운 교육 서비스를 개척하는 동시에 북미유럽으로 제한됐던 사업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인팝의 설립자 에이브러햄 카다르도 "아이들에게 즐거운 학습 경험을 선사하는 브레인팝의 설립 가치를 보장하는 제휴 파트너로서 커크비 이상의 기업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브레인팝 경영진은 인수 후에도 이사회에 잔류하며, 카다르는 향후 경영 전반에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브레인팝의 CEO는 크누드스트로프 회장이 겸임하게 된다.
브레인팝은 어렵고 진지한 학습 경험을 온라인 교육 솔루션을 통해 모든 사람이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기치를 걸고 1999년 전 소아과 의사이자 면역학자인 에이브러햄 카다르에 의해 설립됐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교육자와 부모들이 아이들의 고차원적인 사고와 삶의 기술을 쌓도록 돕는 학습 활동과 함께 아이들의 타고난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의 지식을 쌓으며, 복잡하고 때로는 위협적인 아이디어를 단순하고, 명확하고,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짧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공한다.
브레인팝의 애니메이션 영상들은 로봇 모비와 같은 캐릭터들을 특징으로 하며 보통 6분 정도 지속된다. 비디오 주제로는 수학, 과학, 미술, 음악 등이 있으며 학년이 다르다. 이 회사는 미국 학군의 3분의 2 이상에 진출해 있으며 연간 2,500만 명의 학생이 영상을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인수를 주도한 커크비는 커크 크리스티안센 가문의 개인 지주 및 투자회사로, 레고의 지분 75%,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47.5%를 소유하고 있다. 커크비의 전략적 투자 활동에는 또한 EPIC 게임, 재생 에너지, ISS, 닐피스크, 팔크, 아르마셀, 벨링게, 란디스+가이르 등의 기업에 대한 상당한 장기 투자뿐만 아니라 덴마크, 스위스, 독일, 영국에 대한 부동산 투자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