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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비 위기 커지자 대학 주3일제 도입

김성은 2023-08-30 00:00:00

학생들의 시간제 근무 위해 시간표 개편
치솟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여러 대학이 강의 시간표를 간소화하고 있다. 드몽포르대학 
치솟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여러 대학이 강의 시간표를 간소화하고 있다. 드몽포르대학 

영국의 대다수 대학생이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가운데, 대학에서 간소화된 강의 시간표가 도입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치솟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여러 대학이 강의 시간표를 간소화하고 있다. 개편된 시간표에 따라 학생들은 일주일 내내 흩어져 수업을 듣는 대신 일주일에 2~3일만 수업에 참석할 수 있어 시간제 근무에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2021년 34%에서 2022년 4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재정적 불확실성 증가

불충분한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증가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시간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등 대학교육의 경제성이 시급한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학 입학 서비스(Ucas)에 따르면 신입생의 3분의 2가 재정적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은 생존 전략으로 식사를 거르거나, 추가 근무를 하거나, 신용 카드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선도하는 드몽포르대학

치솟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여러 대학이 강의 시간표를 간소화하고 있다. 드몽포르대학 
치솟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여러 대학이 강의 시간표를 간소화하고 있다. 드몽포르대학 

작년에 절반의 강좌에서 압축 시간표를 시범 운영한 레스터 지역의 드몽포르대학은 이 이니셔티브를 올가을에 모든 강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부총장인 케이티 노밍턴 교수는 컴팩트 시간표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내부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은 통학 비용이 부담스러운 통학생들에게도 유리합니다. 노밍턴 교수는 "학생들이 여기저기 한 시간씩 네다섯 번 통학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두어 번 통학하는 것이 더 쉽고 저렴하다"라고 말했다.

대학 전반에서 증가하는 추세

컴팩트한 강의 시간표 도입은 드몽포르대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 전역에 16개 캠퍼스가 있는 선덜랜드, 앵글리아 러스킨, 법학대학과 같은 대학에서도 2~3일 강의 시간표를 도입하고 있다. 코벤트리대학은 일주일에 이틀 반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CU 그룹의 존 디시먼 부총장 겸 CEO는 "전적으로 생활비 문제와 관련이 있다. 근로 능력과 함께 구축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교육 과정을 이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올해 학생 경험 설문조사에서는 생활비 문제가 학생들의 학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자퇴를 고려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HEPI의 닉 힐만 이사는 등록금이 아니라 임대료와 생활비 상승이 핵심 문제라고 강조하며 유지비 지원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노동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는 최근 자신이 지금 대학생이라면 학교를 다닐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가난한 학생들을 위한 유지 보조금은 2015년에 폐지되었고, 노동당은 아직 학생 재정에 대한 변경 사항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스타머의 발언은 개혁 패키지가 준비 중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간소화된 시간표는 학생들이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조치이지만, 이 문제는 정책 입안자들이 해결해야 하는 대학 교육의 경제성에 대한 광범위한 과제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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