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자폐학생 약 절반이 비자발적 학업 중단

덴마크에서 자폐 아동들이 자발적이지 않은 이유로 학교에 결석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덴마크자폐증협회의 2023년 포용성 설문조사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부모 중 거의 절반이 자폐 자녀가 현재 비자발적으로 학교에 결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협회 브라이언 앤더슨 회장은 자폐 학생들이 조기에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치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241명이 응답한 조사에 따르면 45%의 응답자(558명)가 현재 자녀가 비자발적으로 학교에 결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6%인 90명의 학생이 1년 이상 학교를 결석하고 있다.

2022년에는 49%가 자녀가 비자발적으로 결석한다고 응답했으며, 2021년에는 45%였다.

앤더슨 회장은 “불행하다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자폐 아동이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많다. 학교에 다니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학교에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이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아이들은 완전히 길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결석 문제만이 아니라 자폐 아동의 전반적인 복지와도 관련이 있다. 자폐 아동이 학교에서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 심각한 고통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져 비자발적 결석이 장기화될 수 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교육 및 취업 기회를 놓쳐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같은 장기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시기적절한 지원 부족

덴마크자폐증협회는 2021년과 2022년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폐쇄 이후 웰빙을 조사했다. 올해 이 단체는 코로나19가 아동의 수업일과 웰빙에 계속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부모들의 의견 중 대다수는 아동의 불행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자체 때문이 아니라 전학, 지원 부족, 정신과적 평가 및 관련 지원을 위한 긴 대기 시간 등 다른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이었다.

부모들은 또한 아동을 만나는 전문가들의 자폐에 대한 전문 지식 부족과 학제 간 및 부문 간 협력에 대한 일반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일반 학교에서 자폐 아동에게 제공되는 지원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77%의 부모가 일반 교실에서 자녀가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느낀 반면, 특수 학교에서는 27%에 불과했다. 또한 42%의 가정이 학교에 어려움을 신고한 후 지원을 받기까지 1년 이상 기다렸다고 답했다.

앤더슨 회장은 “자폐아들이 심각한 불행을 겪지 않도록 조기에 적절한 교육적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지원이 부족하며, 많은 아이들이 도움 없이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이들이 조기에 예방 조치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치적 지원과 학교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자폐아동의 교육적, 정서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자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사뿐만 아니라 이러한 아동과 상호 작용하는 모든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러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장애물이다.

앤더슨은 "핵심은 자폐 아동의 필요에 맞는 학교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학교가 조기 예방 개입을 제공할 수 있는 지식과 자원을 갖출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비자발적 결석의 위기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자폐아를 위한 보다 포용적이고 지원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덴마크자폐증협회는 2016년부터 자폐 아동의 학교 생활 만족도를 측정해 왔다. 매년 1,000명 이상의 부모가 설문조사에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