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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학생 생활비 지난해보다 6.47% 늘어

최성주 2023-08-28 00:00:00

프랑스 전국학생연합 설문조사 결과 발표
UNEF는 모든 대학 도시와 도시에 임대료 상한선을 설정하고, 임대료 금액의 상당한 차이를 반영하여 주거 수당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전국학생연합
UNEF는 모든 대학 도시와 도시에 임대료 상한선을 설정하고, 임대료 금액의 상당한 차이를 반영하여 주거 수당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전국학생연합

프랑스 전국학생연합(UNEF)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3년부터 시작되는 학년도 프랑스에서의 학생 생활비가 전년 대비 6.47% 인상됐다. 이는 학생 한 명당 연간 594.76유로(85만원), 월 49.56유로(7만원)의 추가 부담으로 이어진다.

UNEF는 이러한 증가율이 19년 동안의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생활비의 급격한 상승이 학생들의 생활 조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많은 학생이 필수 비용과 다른 기본적인 필요를 제한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활비 급증 주범

인플레이션, 에너지, 교통

UNEF는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및 교통비 증가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이러한 급격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료품 관련 비용은 전년 대비 14.3%, 전기료는 10.1%, 비장학생의 교통비는 5.91% 상승했다.

높은 임대료와 지역 격차

프랑스 전국학생연합
프랑스 전국학생연합

월세는 계속해서 학생들의 주요 지출 항목으로, 월 평균 예산의 무려 60.58%를 차지한다. 2023년 학생 평균 임대료는 570.60유로(81만6,000원)에 달한다. CROUS(Centre Régional des Œuvres Universitaires et Scolaires) 기숙사의 임대료가 동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곳에서 변동 요금이 3~4% 인상되어 평균 임대료가 381.48유로에서 394.83유로로 상승했다.

UNEF는 또한 지역 간의 상당한 격차도 강조했다. 예를 들어 파리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작년에 비해 2.01% 인상된 820.04유로(117만원)다. 반면 파리 외 지역의 평균 임대료는 490.97유로(70만원)로 2022년에 비해 1.56%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NEF는 모든 대학 도시와 도시에 임대료 상한선을 설정하고, 임대료 금액의 상당한 차이를 반영하여 주거 수당을 재평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CROUS가 관리하는 숙박시설을 대규모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EF의 재무관인 아드리앙 리에나르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022년 말까지 6만 개의 새로운 학생 숙소를 추가하겠다는 2017년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지금까지 3,000개만 건설되었다.

정부가 학생 사회 지원 예산을 5억 유로 증액했지만, UNEF는 2017년 마크롱 대통령 취임 이후 25.51% 증가한 학생 빈곤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UNEF는 정부가 효과적인 정책 개입이 부족하고 이 문제에 대해 무시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나아갈 길은?

UNEF는 사회 지원 시스템의 포괄적인 개혁을 옹호했다. 빈곤선에 '자립 수당'을 도입하고 사회보장의 여섯 번째 지점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것을 제안했다. 리에나르 재무관은 "이렇게 하면 어떤 학생도 학업을 그만두거나, 가난하게 살거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일주일에 여러 시간 일할 필요가 없게 된다"라고 말한다.

UNEF의 설문조사는 학생 빈곤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통스러운 지표다. 정부가 학생 빈곤 퇴치에 대해 많은 말을 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 또는 행동 부족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세대 학생들이 재정적 불안정에 빠지지 않도록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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