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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사실상 허용

최성주 2023-08-25 00:00:00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문 
조희연 교육감이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서한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전국 교사들이 주도하는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사실상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9월 4일 (서울 서이초) 선생님의 49재일을 추모와 함께 ‘공교육을 다시 세우는 날’로 정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24일 게시했다. 그는 추모와 애도의 마음으로 모인 선생님들을 끝까지 보호하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서한문을 통해 “교육감은 상처 입은 선생님들이 비를 피하는 우산이 돼야 한다. 그것이 제 책무다”라며 “학교는 아이가 처음 만나는 세상이다. 아이는 선생님 눈빛에서 세상을 읽는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도 밝은 세상을 꿈꾸며 자란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7월 18일 비극 이후 학교가 얼마나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지 생생히 목격했다"며 "꾸짖는 목소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생님들께 약속드린다. 오해와 편견, 불신으로 상처 입은 교육적 관계가 치유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상당수 교사는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 스쿨’ 등을 통해 서울 서이초에서 사망한 교사의 49재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알렸다. 교사들은 집단연가·병가·재량휴업을 통해 우회 파업, 대규모 추모집회 등 집단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9월 4일을 재량 휴업일로 지정하는 등 이에 동참하는 학교도 380개교를 넘어셨다.

이에 교육부는 2학기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저해하는 것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지난 24일 오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부모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학교현장에 정상적인 학사운영과 복무를 철저하게 관리, 협조해주기를 당부했다"며 학교의 재량휴업은 비상재해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학기 중에 새롭게 지정할 수 없고 이번 사안은 긴급한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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