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성과 과몰입" ADHD 특성이 사업 성공 이끈다?

많은 사람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일상이나 학업, 직장생활에 문제가 된다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오히려 몇몇 ADHD 특성이 기업가 정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DHD를 앓고 있는 요한 위클런드 교수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충동성과 과잉집중 같은 ADHD 특성이 사업 성공을 촉진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벤처 인사이트 저널》 8월호에 게재된 이 연구는 ADHD 특성과 기업가적 성공의 상관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이전에 ADHD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14명의 기업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각 기업가의 업무, 창업 여정, 진단 및 배경에 대해 광범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일반적인 구조를 따랐지만 질문은 개방형 질문으로 구성됐다.

가장 놀라웠던 점은 충동성이 기업가들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충동성이 파괴적일 수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연구에 따르면 충동성은 기업가들이 사업을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또한, 많은 기업가들은 비즈니스 운영과 관련된 상당한 업무량을 효과적으로 감당하는 핵심 요소로 고도의 집중력을 꼽았다.

물론 모든 것이 장밋빛인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부주의로 인해 회계 및 기타 일상적인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가들은 이러한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위임할 수 있다고 답했다. 과잉 행동과 같은 다른 ADHD 증상은 높은 에너지 수준과 같은 긍정적인 기업가적 특성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는 표본 규모가 작고 정량적인 결론을 도출하지 않았지만, 기업가적 맥락에서 ADHD에 대한 미묘한 이해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위클런드 교수는 "이번 연구가 최종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보기보다는 ADHD 특성이 실제로 기업가 정신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한 선구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또한 위클런드 교수는 많은 연구가 ADHD의 부정적인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잠재적인 장점에 관한 문헌에 공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천 편의 학술 논문에서 ADHD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기업가 정신의 영역에서 ADHD의 긍정적인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위클런드 교수는 이러한 초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DHD와 기업가 정신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두 가지 연구를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