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시프리아노는 에드리서치에 올린 칼럼을 통해 "감정은 흔들리는 물결처럼 늘 움직이며, 때때로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이것은 비단 감정 성숙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아동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마찬가지의 일이다. 바로 그런 이유로 자라나는 아동과 학생들에게 감정 조절 교육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시프리아노는 미 예일대 아동학습센터 연구원 지 지아 느엉 박사와 동 대학 감정지식센터 연구원 제니퍼 시빌 박사의 감정 조절 교육 방법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에서 느엉 박사는 "아이들의 감정 조절은 그 감정을 함께 경험하는 사람들과의 상황에 의해 형성된다"며 "개인의 성향은 다양하며, 그들의 감정은 더욱 다양하기에, 다양한 전략 레퍼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시빌 박사는 우리는 학생들이 그들의 정신 건강과 학업 성공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에서 그들의 정서적 경험을 고려하고 개별적으로 또는 조합해서 다른 감정 조절 전략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격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두 연구자의 감정조절교육 분석을 바탕으로, 6가지 감정조절 전략에 대한 장단점을 하나하나 살펴도록 하자.
하나, 회피
감정 회피란 감정적인 상황을 빠르게 벗어나거나 피하는 것이다. 연구는 회피가 감정적인 상황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지목했다. 느엉 박사는 반면 회피를 계속할 경우 정서적 상황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경험할 수 없으며, 따라서 정신적 성숙도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둘, 주위 돌리기
주위 돌리기란 관심을 감정적인 상황으로부터 다른 화제로 이동하는 것이다. 시빌 박사는 주위 돌리기가 즉각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지목했다. 반면 주위 돌리기는 자칫 감정을 불러 일으킨 상황의 처리를 방해해 계속해서 그 상태에 머무르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셋, 정서적 지지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정서적 유대감과 지지를 받음으로써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말한다. 느엉 박사는 정서적 지지가 정신적 위로감을 얻는 대표적인 방법이나, 가끔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충고나 반응을 이끌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넷, 수용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 방법은 자칫 정신적인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감정에 대한 가장 용기있는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빌 박사는 불안감이나 슬픔 등의 감정의 경우 수용이 오히려 더욱 감정을 증폭시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섯, 문제 해결
문제 해결은 감정 조절을 위한 대표적인 교육 방법이다. 이 방법을 택할 경우 아이는 정서적 상황을 대처하는 데에 있어서 자기효능감을 기를 수 있다. 하지만 느엉 박사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문제에 부딛치는 경우 반대로 자존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섯, 이완
이완은 감정적인 상황에 대처해 스스로의 긴장을 풀려는 노력을 말한다. 이는 특히 긴장이나 불안 등의 감정 조절에 있어 바람직한 대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빌 박사는 적절하지 않은 이완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집중력을 떨어뜨리거나 감정 조절을 위한 대응을 오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빌 박사는 "마음 속에서 감정이 불러일으켜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그보다는 일어나는 감정을 잘 다스리거나 때로는 감정의 파도에 몸을 맡겨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느엉 박사는 "우리가 깨어있는 시간의 90% 이상에서 하나 이상의 감정을 경험한다" "우리는 감정을 막을 수 없을뿐 아니라 막아서도 안 된다 그보다는 바람직한 감정 조절 방법을 떠올리고 또 가르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