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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과도하게 자극 받는다는 신호

김성은 | Danielle Gabriel 2023-08-21 00:00:00

어린이의 감각 과부하 인식하고 관리하기
어린 아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크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시카고공립학교 
어린 아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크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시카고공립학교 

과도한 자극은 어린 아이들에게서 드물지 않은 현상이다. 호프스트라/노스웰의 도널드 및 바바라저커 의과대학 조교수 린지 가르비 박사는 “감각 과부하는 감각 자극이 개인의 처리 능력을 초과할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을 말하며, 특히 신경다양성 어린이는 매우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해외 육아매체 패런츠는 린지 가르비 박사의 과도한 자극의 징후와 예방법에 대한 조언을 공개했다.

어린 아이들은 감정의 기복이 크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였던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아이들의 짜증이나 감정적 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자극이다.

감각 과부하는 어린이를 쉽게 지치게 하고 한계점에 도달하게 한다. 갑자기 짜증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과도한 자극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는 몇 차례 있었다.

과도한 자극이란?

과도한 자극은 과도한 활동이나 자극에 대한 신체의 반응이다. 우리는 항상 환경 자극과 상호작용하지만 사람마다 수용 능력과 한계가 다르다. 가르비 박사에 따르면, 과하다고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린 아기는 학령기 아이보다 더 쉽게 과도한 자극을 받을 수 있지만, 연령에 관계없이 역치가 낮은 경우도 있다. 또한 모든 어린이가 과잉 자극을 경험할 수 있지만 자폐, 불안 또는 기타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과잉 자극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과도한 자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있다. 센트럴리치의 임상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행동 분석가 케리 밀리코는 “자극을 견디는 능력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식사 거르기와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여름 오후 붐비는 공원을 잘 걸었던 아이라도 다음날 충분한 휴식이나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면 과도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자극은 왜 발생하나?

과도한 자극의 원인은 어린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부터 특정 감각 유발 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아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최근에 균형 잡힌 식사나 간식을 먹었다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고, 낮잠이 필요하거나 식사를 너무 오래 하지 않았다면 수치가 낮아질 수 있다.

시각, 청각, 촉각 등 모든 종류의 감각 자극은 아이에게 과부하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아이가 받아들이는 다양한 유형의 정보가 결합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소아과 의사 피에르 미미 포인셋 박사는 "과도한 자극은 시끄러운 TV 볼륨과 음악이 있는 집에서의 일상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파티나 야외 행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특별한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자극을 견디는 능력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식사 거르기와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여름 오후 붐비는 공원을 잘 걸었던 아이라도

다음날 충분한 휴식이나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면

과도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

-행동 분석가 케리 밀리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DHD, 지적장애나 발달장애(IDD)처럼 신경다양성인 사람은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티셔츠 태그, 형광등, 전자제품의 웅웅거리는 소리, 음식의 특정 질감 등은 자폐인에게 과도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밀리코 박사는 “자폐아는 독특한 방식으로 자극을 경험한다. 신경전형적 아이보다 감각적 경험에 더 민감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지나치게 자극 받는다는 신호

과도한 자극의 징후는 연령과 기질에 따라 다르니다. 아기는 울거나 팔다리를 흔들거나 고개를 돌리는 등 과도한 자극에 반응할 수 있다. 유아와 미취학 아동은 짜증과 비슷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학령기 어린이도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떼쓰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환경 자극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자극을 피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짜증을 내거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멍하게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은 과도한 자극을 받았을 때 진정시키기 위해 몸을 앞뒤로 흔들거나 걸음을 재촉하거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등의 반복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일부는 울거나 소리를 지르고 바닥에 쓰러지거나 심지어 자해를 하는 등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한다. 이러한 행동이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 ‘멜트다운’이라고 부른다.

밀리코 박사는 "멜트다운은 짜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가 '안 돼'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언가를 얻기 위한' 반응이 아니다"라며 “감각 자극의 정점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반응인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과도한 자극

주의해야 할 징후

과도한 자극을 식별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다음 단계는 자극의 수준을 줄이거나 아이를 환경에서 떼어놓는 것이다.

영아

울음

팔다리를 경련하거나 주먹을 쥐는 행동

자극의 근원으로부터 고개를 돌리기

 

유아

울음

짜증을 내거나 짜증을 내는 것처럼 보임

바닥에 주저앉기

 

학령기 아동

짜증, 피곤함, 짜증스러운 행동

거칠거나 공격적인 행동

짜증과 유사한 행동 경험

 

과도한 자극 받는 아이

진정시키기 위한 전략

감각 과부하에 처한 아이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녀가 긴장을 풀고 진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카고공립학교
감각 과부하에 처한 아이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녀가 긴장을 풀고 진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카고공립학교

자극을 제거하거나 자녀를 그 환경에서 떼어놓는 것이 최선이다. 대신 자극이 적은 양육 공간으로 아이를 데려간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가능한 자극 수준을 낮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아이를 품에 가까이 안거나 귀를 막거나 조명을 어둡게 할 수 있다.

포인셋 박사는 "일부 어린 유아는 포대기에 싸거나 담요를 씌우는 것에 잘 반응한다"라고 말한다. "유아와 미취학 아동은 책을 읽어주거나 익숙한 노래를 불러주는 등 조용한 활동에 참여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나치게 자극을 받은 아이를 설득하려 하거나 "그냥 알아서 해결하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감각 과부하에 처한 아이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녀가 긴장을 풀고 진정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밀리코 박사는 "아이가 스스로 진정할 수도 있고, 부모가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할 수도 있다"라며 “자녀를 비난하지 말고 감각 과부하는 의도적이거나 조작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감각 과부하 방지하는 방법

집을 완벽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라?

과도한 자극을 방지하려면 아이의 필요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르비 박사에 따르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감각 경험을 인지했다면, 이러한 감각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영유아는 활동이 짧고 휴식 시간이 포함되어 있으면 더 잘하는 경우가 많다. 놀이터나 키즈카페 등 시끄러운 활동을 마친 후에는 낮잠을 자거나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의 고유한 기질을 염두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들은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하거나 북적이는 곳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아이가 시끄러운 소음에 더 민감한 편이라면, 가급적 피하거나 시끄러운 장소를 갈 때는 헤드폰을 챙기는 것이 좋다.

자녀가 정기적으로 과도하게 자극을 받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생각되면 의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한다. 자녀의 반응이 얼마나 극단적인지 걱정되는 경우에도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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