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ADHD 아동의 약 90%는 성인이 될 때까지 장애를 극복하지 못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ADHD 증상이 약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미 정신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ADHD 아동은 장애를 극복하지 못한다. 이는 ADHD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되지 않는다는 통념에 반하는 결과다.
ADHD의 복합 치료 연구(MTA)에 참여한 ADHD 아동 558명을 16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9.1%만 약 25세였던 연구 종료 시점까지 ADHD에서 벗어났다.
연구는 또한 장애를 계속 경험하는 많은 사람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ADHD 증상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ADHD 아동의 90% 이상이 적어도 젊은 성인기까지 때때로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남아 있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연구를 이끈 워싱턴대학 및 시애틀아동병원의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 부교수 마가렛 시블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ADHD 아동의 약 50%가 성인기까지 장애가 지속된다는 기존의 연구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러한 결론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재발하는 패턴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MTA의 일환으로 받은 8가지 평가에서 ADHD 증상, 장애 수준, 기존 동반 질환, 치료법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후속 평가는 기준 시점으로부터 2~16년 후에 실시되었다.
연구진은 각 시점에 완전히 완치된 참가자, 부분적으로 완치된 참가자, 지속적 ADHD 참가자를 구분했다. 완전 완치는 ADHD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연구가 종료될 때까지 여러 시점에 걸쳐 완치가 지속되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 참여자의 약 30%가 어느 시점에서 완치됐지만, 대다수(60%)가 초기 완치 후 ADHD 재발을 경험했다. 약 10%의 참가자만 연구 기간 내내 안정적으로 ADHD가 완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약 63%의 참가자가 완치와 재발의 주기적 변동이 있었으며, 이는 당시 치료 상태에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연구진은 치료와 개인적 또는 생활 환경에 따라 ADHD 증상이 조절되며 간헐적으로는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장애에 대한 주기적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