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으로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자 플로리다 중부 지역의 한 고등학교는 졸업 요건부터 학생의 정신 건강까지 모든 것을 다루는 월례 모임인 '학부모 대학'을 설립했다.
현지 교육매체 THE74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헤인즈 시티 고등학교 카운슬러 레슬리 폴의 목표는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회복을 돕고 가정과 학교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이다.
폴은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를 교육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는 우리의 업무 방식을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해를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교 강당이든 지역 커뮤니티 센터든 학교는 매 모임마다 200명 이상의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모임에서는 기술 교육, 자녀의 성적을 확인하는 방법,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돕는 방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폴은 지역 기술 대학과 재정 지원 담당자를 초청해 학부모들에게 졸업 후 자녀의 다음 단계가 어떻게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함께 성장해야 하고 부모를 뒤처지게 하지 않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헤인즈 시티 고등학교 학부모인 아만다 스틸은 이 모임을 통해 자녀의 학교 공부를 도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교장 아담 레인 또한 낮에는 교장으로서 저녁에는 학부모로서 생활하는 자신과 학부모 대학이 밀접하다는 생각에 폴의 계획에 찬성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원격학습이 도입되면서 자녀의 교육을 돕는 방안에 대해 학부모와 이야기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레인은 '학부모 대학'이 많은 학부모에게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학교 교육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