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경다양성] 공격성‧반항 보이는 '적대적반항장애' 뚜렷한 증상은?

적대적반항장애(ODD)란 공격성과 의도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특징지어지는 정신건강 장애다. 학령기 아동의 약 10~20%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아보다 남아에게 더 흔하다.

노스웨스턴대학의 아동및청소년정신의학 부회장 아론 얀센 박사는 “적대적반항장애가 아닌 많은 아이들도 일부 증상을 보인다”며 “적대적반항장애로 오해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행동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는 어떻게 구분될까?

얀센 박사에 따르면, 적대적반항장애의 핵심은 반항, 부정, 적대감의 지속적인 패턴이다. 공식적인 진단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행동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된 후에야 내려진다.

정상적인 아동 행동과 구별되는 대표적인 적대적반항장애 증상은 다음과 같다.

증상은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미취학 아동기에 나타나고 대부분 사춘기 이전에 발생한다. 이러한 행동은 가정과 학교 환경 모두에서 심각한 기능 장애를 초래하지만, 《심리연구및행동관리》에 게재된 약물투여및치료센터의 아비셰크 고쉬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약 3분의 2는 10대 후반에 장애를 극복한다.

적대적반항장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전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뇌의 비정상적인 신경전달물질 수치가 생화학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주의력결핍장애(ADD), 불안장애, 조울증, 언어장애 등 다른 질환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러한 장애와 구별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기도 한다.

적대적반항장애 아동 3명 중 2명은 장애를 극복하지만, 30%는 품행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자녀가 처음 적대적반항장애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해당 장애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당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부분 어린이가 이 장애를 극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안심할 수 있다.

적대적반항장애 아이를 어떻게 훈육할 수 있을까? 적대적반항장애 자녀를 둔 부모는 긍정적인 관심을 줄 기회를 찾는 것이 좋다. 얀센 박사는 “부정적인 결과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긍정적인 관심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긍정적인 관심은 필요할 때 부정적인 결과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 가혹한 처벌을 피하고 아이보다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인지 문제 해결 기술 훈련, 가족 치료, 약물 치료, 부모 관리 교육 등을 병행한다.

주의할 점은 적대적반항장애에 권장되는 특정 약물은 없으며, 약물만으로 장애를 치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일부 행동을 조절하거나 공존하는 정신건강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 얀센 박사는 적대적반항장애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몇 가지 팁을 제공했다.

박사는 “긍정적인 관심으로 행동을 강화하면 자녀의 행동에 필요한 부정적인 관심의 양을 줄일 수 있다”며 “전통적인 훈육 전략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해당 행동이 학교 성적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아이의 나이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