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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듀체크] ADHD를 위한 두뇌 훈련 효과 있나?

김성은 | Carissa Marie 2023-08-09 00:00:00

인터넷에 '두뇌 훈련'을 검색하면 더 똑똑해지고, 인지력 저하를 늦추며,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수많은 앱, 게임, 도구를 찾을 수 있다.  러닝rx
인터넷에 '두뇌 훈련'을 검색하면 더 똑똑해지고, 인지력 저하를 늦추며,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수많은 앱, 게임, 도구를 찾을 수 있다.  러닝rx

두뇌 훈련은 호기심과 회의론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적용은 여전히 논란이 많다. 미시건주 NW 행동의학 클리닉의 설립자이자 ADHD 전문가 테리 딕슨 박사는 행동 장애를 가진 어린이 및 성인을 위한 비영리단체 CHADD에서 진행한 ‘주의력 토크 라디오’에 출연해 두뇌 훈련과 ADHD와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했다.

두뇌 훈련 정말 ADHD 증상에 도움이 될까?

인터넷에 '두뇌 훈련'을 검색하면 더 똑똑해지고, 인지력 저하를 늦추며,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수많은 앱, 게임, 도구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도구는 주의력 향상, 충동 조절, 처리 속도 및 작업기억 향상 등 두뇌기반 기술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ADHD 치료 분야로 자리 잡은 두뇌 훈련 도구는 정말 ADHD 증상에 도움이 될까?

두뇌 훈련이란?

미시건주 NW 행동의학 클리닉의 설립자이자 ADHD 전문가 테리 딕슨 박사
미시건주 NW 행동의학 클리닉의 설립자이자 ADHD 전문가 테리 딕슨 박사

‘두뇌 훈련’은 뇌 구조를 바꾸거나 뇌파를 변화시키거나 작업 기억이나 처리 속도와 같은 특정 인지능력을 강화하는 등 두뇌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포괄한다. 두뇌 훈련은 '신경 가소성'이라는 개념에 뿌리를 두는데 이는 모든 연령대에서 경험에 의해 두뇌가 변화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두뇌 훈련과 ADHD의 관계

딕슨 박사는 “두뇌 훈련은 광범위한 개념이며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두뇌 훈련이라고 하면 뉴로피드백 또는 인지 훈련 중 하나를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라비너 박사는 "두뇌 훈련은 매우 다양한 응용 분야를 설명하므로 ADHD에 대한 두뇌 훈련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대신 특정 응용 분야에 대한 주장과 증거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뉴로피드백이란?

코그메드 
코그메드 

뉴로피드백은 뇌파(EEG)를 사용해 두뇌를 훈련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며 충동성을 조절한다. ADHD 뇌는 뇌파 주파수의 불균형을 보이는데, 뉴로피드백은 이를 바로잡게 돕는다. 지지자들은 실시간 뇌파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환자는 주의 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이러한 훈련은 실제 상황으로 전이되어 ADH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지훈련이란?

딕슨 박사에 따르면 흔히 '두뇌 훈련'이라고 하면 일종의 인지 훈련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인지 훈련 프로그램은 주로 게임과 연습을 통해 주의력, 문제 해결력, 독해력 등 특정 기술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대부분 최신 두뇌 훈련 프로그램은 비디오 또는 컴퓨터 게임 형식을 활용하며, 일부 대면 프로그램은 실제 게임이나 워크시트를 사용한다.

작업기억 훈련에 주목하기

작업기억 훈련은 학습에 특히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특정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지 훈련의 한 유형이다. 이는 작업기억에 자주 어려움을 겪는 ADHD 환자에게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작업기억 훈련은 피험자가 시퀀스에서 이전에 본 자극을 기억하려고 시도하는 N-백 훈련과 같은 기억 운동을 사용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 용량을 증가시킨다.

두뇌 훈련 앱: 주머니 속의 혁명

스마트폰의 급증과 함께 루모시티(Lumosity), 피크(Peak)와 같은 두뇌 훈련 앱도 인기를 끌었다. 대부분 앱이 ADHD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ADHD 환자에게 결핍된 기술을 강화한다고 주장한다. 법적 문제를 비롯해 논쟁이 이어지지만, 접근성, 경제성, 엔터테인먼트적 가치로 인해 널리 사용된다.

인기 있는 ADHD용 두뇌 훈련 프로그램 집중 조명

박사는 ADHD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두뇌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몇 가지 소개했다.

1. 코그메드

코그메드
코그메드

온라인 작업 기억 훈련 소프트웨어인 코그메드는 다른 ADHD 치료제와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7세 이상의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이 프로그램은 각각 30~45분 동안 진행되는 25개의 온라인 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디오 게임처럼 설계된 시각 및 청각 연습의 조합을 통해 사용자에게 도전은 주되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많은 과학 논문에서 코그메드의 이점을 강조했으며, 상당수의 사용자가 작업 기억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의력, 행동 및 학습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일부 연구, 특히 조지아공과대학과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연구에서는 이러한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전 연구의 통제와 방법론의 잠재적 부적절성을 강조했다.

2. ADHD를 위한 인터랙티브 메트로놈&BrainBeat

기존의 두뇌 훈련 도구와 달리 인터랙티브 메트로놈(IM)은 뉴로타이밍을 활용한다다. 집중력, 조정력, 처리 속도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특정 리듬에 맞춰 신체 운동을 완료하는 것을 포함한다.

IM과 BrainBeat의 핵심 원리인 뉴로타이밍에 대한 10년이 넘는 연구 결과,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2011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BrainBeat 사용자는 읽기, 수학, 주의력 수준 및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연구 규모가 작아 프로그램의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논쟁의 여지가 남아 있다.

3. ADHD를 위한 LearningRx

미국 전역의 다양한 센터에서 대면 두뇌 훈련을 제공하는 LearningRx는 컴퓨터 기반 작업으로 보완된 신체 인지 운동에 중점을 두어 인지능력과 IQ를 향상시킨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대부분 고객이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ADHD 고객의 주의력, 처리 속도 및 작업 기억력이 향상되었다. 러닝RX
ADHD 고객의 주의력, 처리 속도 및 작업 기억력이 향상되었다. 러닝RX

LearningRx의 내부 연구에 따르면 ADHD 고객의 주의력, 처리 속도 및 작업 기억력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업계의 많은 주장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주장은 신중하게 해석하고 독립적인 연구를 통해 확증해야 한다.

 

두뇌 훈련

ADHD에 효과가 있나?

ADHD 증상과 두뇌 훈련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두뇌 훈련이 ADHD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많지만, 연구 결과는 과연 무엇을 밝혀냈을까?

데이비드 라비너 박사는 ”두뇌 훈련 접근법의 다양성 때문에 효과에 대한 답은 간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많은 프로그램이 가능성을 보이지만, 연구 설계 결함이나 잠재적인 편견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시간에 대한 ADHD 환자의 3가지 활동 변화.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이른 아침과 저녁에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레인사이언스 
시간에 대한 ADHD 환자의 3가지 활동 변화.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이른 아침과 저녁에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브레인사이언스 

두뇌 훈련이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특정 기술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실제 적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는 반대 의견도 무성하다. 1980년에 발표된 주목할 만한 연구에 따르면 집중적인 두뇌 훈련을 받은 학생의 숫자 기억력은 향상되었지만, 알파벳 기억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2013년에는 ‘두뇌 게임은 가짜’라는 제목의 기사가 뉴요커에 게재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기사는 두뇌 게임이 좁은 범위의 게임 내 과제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실제 적용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두뇌 훈련이 프로그램의 맥락에서 특정 기술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실제 적용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ADHD를 위한 두뇌 훈련 프로그램에 시간이나 자원을 투자하기 전에

편향된 증언이나 왜곡된 연구 결과에 휘둘리지 않고 분별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 ADHD 전문가 테리 딕슨 박사

하지만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두뇌 훈련을 ADHD 치료 보조 수단으로 권장하고 있다. 에드워드 햄린 박사는 최근 웨비나에서 ADHD에 대한 뉴로피드백에 대한 유망하지만 소규모로 진행된 네 가지 연구를 언급하며 이 논쟁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연구 메타분석에 따르면 부주의와 과잉행동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스탠퍼드대학의 아밋 에트킨 박사는 “두뇌 훈련은 혁신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함으로써 약물이나 치료 이상의 개입을 고안할 수 있다. 비침습적 특성, 최소한의 부작용, 매력적인 형식으로 인해 두뇌 훈련은 유망하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림 a는 연구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의 수를 나타낸다. b는 연구와 관련된 환자의 다양한 연령 패턴을 나타내며, 1 = 17–29세, 2 = 30–39세, 3 = 40–49세, 4 = 50–67세, c,d는 주의력 결핍 장애(ADD)를 포함한 ADHD 및 기타 장애로 진단된 환자의 수를 나타낸다. 브레인사이언스 
그림 a는 연구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의 수를 나타낸다. b는 연구와 관련된 환자의 다양한 연령 패턴을 나타내며, 1 = 17–29세, 2 = 30–39세, 3 = 40–49세, 4 = 50–67세, c,d는 주의력 결핍 장애(ADD)를 포함한 ADHD 및 기타 장애로 진단된 환자의 수를 나타낸다. 브레인사이언스 

딕슨 박사는 “주의력 향상, 과잉행동 감소, 실행 기능 개선 등 뉴로피드백의 잠재적 이점을 시사하는 증거는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아직 찾기 어렵다. ADHD 연구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은 특히 각성제 약물이나 행동 치료와 같은 기존 치료법과 비교했을 때 뉴로 피드백의 탁월한 효능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ADHD를 위한 두뇌 훈련 프로그램에 시간이나 자원을 투자하기 전에 편향된 증언이나 왜곡된 연구 결과에 휘둘리지 않고 분별력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두뇌 훈련과 ADHD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두뇌 훈련이 가진 잠재력은 부인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모든 치료법이 그렇듯이 개인마다 반응은 다양하며 두뇌 훈련은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나려면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두뇌 훈련과 다른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데이비드 라비너 박사는 모든 치료의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로부터 수업 시간에 나타나는 ADHD 증상에 대한 체계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은 치료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필수다"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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