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과 결과에 대해 짐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러한 결과적 사고는 어린아이들에게 과소평가되곤 한다.
럿거스 사회정서 및 인성개발연구소 소장이자 럿거스대학 심리학 교수 모리스 엘리아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구소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를 이해하는 것은 개인적, 사회적 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거나 직면했을 때,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비난을 받거나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 또는 문제해결 능력 부족을 반영하기도 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을 부정한다면 행동과 그 결과를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2023년 1월에 타계한 미르나 슈어 박사는 ‘수단-목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인관계의 기본 인지 능력으로 간주되는 이 기술은 현재 우리가 "책임감 있는 의사 결정"이라고 부르는 사회정서적 학습 영역에 포함된다. 슈어 박사는 이러한 수단-목적 사고를 유치원 시기부터 길러줄 수 있다며, 이를 촉진하는 활동을 개발했다.
엘리아스 교수는 슈어 박사의 저서와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결과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전략을 공개했다.
결과적 사고를 키우는 미취학 아동 활동
결과의 개념을 발달적 구성 요소로 세분화하는 것이 유용하다. 전과 후, 어쩌면, 그리고 왜 그런지 등 몇 가지 주요 요소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
교사 모델링: “무릎을 두드리고 머리를 두드리고 있다. 무릎을 먼저 두드렸다. 머리를 두드리기 전에 무릎을 두드렸다. 손뼉을 치고 코를 만지고 있다. 먼저 손뼉을 쳤다. 코를 만지기 전에 손뼉을 쳤다”라고 말하며 행동의 순서를 보여준다.
전과 후 알아보는 질문 : 두 가지 행동을 제시하고 어떤 행동이 다른 행동보다 먼저였는지 물어본다. "신발과 양말을 신을 때 어떤 것을 먼저 신나요? 신발보다 양말을 먼저 신나요?"라고 질문한다. 그런 다음 모든 활동을 반복하되, 그 순서를 바꿔서 핵심 개념이 두 번째와 그 후에 수행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 순서 알아보기: 식사 전에 식탁을 차리기, 야외로 나가기 전에 재킷을 입기, 활동이나 과제가 끝난 후 청소하기 등 행동의 순서를 말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가능성의 개념 이해하기 : '그럴 수도 있다'를 사용해 결과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음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청소를 도와주지 않으면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어떻게 느낄까?"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줄을 서면 반 친구들이 어떻게 느낄까?"
"선생님이 프로젝트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말하면 기분이 어떨까?"
"다른 학생이 자신을 때리면 반 친구의 기분이 어떨까?"
"친구가 집에 가져가라고 준 장난감을 잃어버렸다면 기분이 어떨까?“
‘왜- 때문에’ 개념 소개 : 상황을 제시해 학생들이 '왜'라는 질문을 하도록 유도한 다음 '왜냐하면'으로 응답해 행동과 결과를 연결한다. 아이들이 두 가지 행동을 연결하기 시작하도록 도와주며, 이로부터 결과적 사고가 나올 수 있다.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배고파요. 여러분은 모두 '왜요?"라고 묻지만 저는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으니까요. 하나 더 먹을래요?"
"저는 학교 가는 게 좋아요. 왜요?' 여러분을 보고 싶어서요."
"오늘 노래 안 할 거야. 목이 아파서."
학생들이 감정을 중심으로 어휘력을 키우려면 다른 감정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나는... 행복하고, 슬프고, 자랑스럽고, 좌절하고, 짜증나고, 혼란스럽고, 희망차고, 신나고, 무섭고, 어리석고, 즐겁다라고 말하는 식이다.
초등 1학년을 위한 활동
1학년이 되면 아이들은 이야기를 읽을 때 “A와 B가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될 것 같아?”라는 질문에 집중해 결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에 집중해 이야기를 읽거나 듣는다. 이렇게 하면 이야기의 등장인물과 그들의 행동이 가져올 잠재적 파급 효과에 대한 집중력이 향상된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고 질문하고 페이지를 넘긴다. 이 질문을 주기적으로 하면 아이들의 호기심, 결과적 사고, 창의적 글쓰기 능력을 자극할 수 있다.
엘리아스 교수는 “결과적 사고를 기르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수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결과적 사고를 바탕으로 아이들은 세상을 이해하고 책임감 있는 청소년, 나아가 통찰력 있는 성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