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폐교들이 새로운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경기도교육청은 9일,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교육 서비스 제공을 위한 폐교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경기도 내 94개의 폐교 중 80개는 다양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14개의 폐교도 교육적 가치를 부여받아 공유학교나 체험학습장으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용인시 기흥중학교가 전환된 '경기학생스포츠센터'는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융복합 체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과 용인시가 합작으로 총 269억 원을 투자해 개관한 이 스포츠센터는 온오프라인 체육 활동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스포츠 경험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둔다.
안성에 위치한 서삼초등학교는 2025년 9월 '안성특수학교(가칭)'로 개교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장애 학생들에게 특수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파주시의 적성초등학교는 '평화·통일교육센터(가칭)'로 재탄생하게 되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07년 개관된 안산화정영어마을, 이천시의 백록학교, 평택시의 웃다리문화촌 등은 폐교를 활용한 교육 공간의 성공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도교육청 이근규 재무관리과장은 “폐교를 미래의 교육공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