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묻다] 아이 1명만 ADHD인 경우 형제관계 어떻게 개선할까요?

여러 자녀 중 단 한 명만 ADHD를 앓고 있다면 형제자매 관계와 관련된 문제를 겪기 쉽다. 많은 사람에게 형제자매는 인생에서 가장 끈끈한 관계가 되지만 ADHD가 개입되면 관계는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ADHD 자녀와 신경전형적인 자녀, 둘의 관계를 어떻게 매끄럽게 유지할 수 있을까? 《당신의 ADHD 자녀가 알고 싶은 것》의 저자이자 임상심리학자 샤론 샐린 박사의 조언을 들어보자.

A. 형제자매는 인생에서 가장 길고 깊은 관계에 속한다. 형제자매만큼 가족 이야기를 공유하거나 분노를 즉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유발하는 사람도 드물다. ADHD 환자의 신경전형적 형제자매는 미묘한 관계를 겪을 수밖에 없다. 출생 순서와 성별 이외에도 자신을 화나게 하거나 겁을 주거나 당황스럽게 하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용인하고 문제 삼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도록 권장받는다.

나 또한 수년간 진료실에서 이러한 패턴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했다. 오빠가 지적능력이 뛰어난데도 과잉행동, 충동성 ADHD 증상을 보였고 가족의 일상의 중심을 차지했다. 어머니는 오빠를 이해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말했고 나는 당황스럽고 짜증나고 못되게 구는 오빠를 받아들이려고 애쓰는 데 지쳤다. 아무리 노력해도 오빠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평범한 가족을 갈망했다.

ADHD 아동은 가족 내에서 존재감이 큰 경우가 많다. 건강, 학업 또는 사회적 문제로 인해 부모의 걱정과 관심의 대상이 된다. 반대로 ADHD 아동은 신경전형적 형제자매에 대한 부러움이나 심지어 분노를 품을 수 있다. 학업이나 일상생활, 친구관계를 쉽게 처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형제자매와 비교하며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솔직하게 말하기 어렵고 스스로 관리하기 어려운 감정이 쌓이다보면 폭발하고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신경전형적 형제자매로부터 ADHD로 어려움을 겪는 형제자매에 대한 좌절감, 두려움, 심지어 동정심에 대해 듣는다.

ADHD가 아닌 형제자매는 왜 매일 짜증을 내고 짜증을 멈추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ADHD 문제가 없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가족 관계의 예측 불가능성과 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인식은 비ADHD 아동에게도 스트레스를 준다.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형제자매 간의 건강한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해 몇 가지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매일 어떤 일이 잘 되고 있고 어떤 일이 힘든지 듣는 것은 기본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모두가 하루의 최고점과 최저점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좋다. 우리 모두에게 감정에 기복이 있다는 것을 공유하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1. 공정성을 재평가한다

해변에서의 하루를 계획하든 가족 영화의 밤을 위해 피자를 주문하든, 모든 사람이 발언권을 갖고 다른 사람의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 협상을 예상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운다. 집안일, 취침 시간 및 기타 활동에 대한 기대치는 자녀의 나이와 능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를 수 있다.

2. 모두가 양보하게 한다

ADHD가 아닌 자녀가 다른 자녀의 요구를 반복적으로 수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면 형제관계와 부모에 대한 분노가 쌓이게 된다. 신경전형적 아이는 다른 형제자매와 단절하거나 대화를 거부할 수 있다. 대신 모두가 지지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서로 조정하고 양보하도록 격려한다.

3. 개인 시간을 설정한다

아이들은 부모나 보호자로부터 개별적인 시간과 관심을 받기를 원한다. 이는 형제자매 관계에 긴장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달에 적어도 한두 번은 자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돈독히 하도록 계획한다. 부모가 각자 동시에 다른 자녀와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자녀와 일대일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은 유대감은 강화하고 방치나 편애 감정을 줄일 수 있다.

4. 자녀에 대한 부모의 반응에 주목한다

대부분 부모는 공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반응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는 부모가 가족 구성원 각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자제력을 연습하고 감정이 격해질 때 자신을 더 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본다. 유머를 사용하고, 관점을 유지한다. 아이들은 부모의 모범을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