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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 88.8% "교육활동 중 학생에게 맞아 다친 적 있다"

최성주 2023-08-07 00:00:00

장애학생에게 맞은 특수교사 대부분 치료비 지원 못 받아
전국특수교사노조는 학급당 학생 수 과원 배치 금지, 특수교사 정원 확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증설, 도전행동 중재 생활지도 매뉴얼 제작, 교육활동 중 신체적 지원에 대한 지침 등 10가지 제안을 제출했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전국특수교사노조는 학급당 학생 수 과원 배치 금지, 특수교사 정원 확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증설, 도전행동 중재 생활지도 매뉴얼 제작, 교육활동 중 신체적 지원에 대한 지침 등 10가지 제안을 제출했다.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특수교사들이 장애 학생의 도전 행동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6일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사 중 약 88.8%(2,627명)이 교육활동 중 장애 학생의 '도전 행동' 때문에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96.5%는 치료비 지원을 받지 못했으며, 75.6%는 도전 행동을 중재하기 위한 추가 지원도 받지 못했다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이 설문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교사 2,9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전 행동은 장애 학생의 의사 표현 중 하나로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행위를 의미한다.

응답한 교사 중 67.1%는 교육활동 중 고의적인 침해 행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중 63.9%는 물리적 폭력, 60%는 욕설 등의 폭언에 시달렸다. 그러나 교권보호위원회가 이런 사안을 다루기 위해 개최됐다고 응답한 교사는 단 3.7%에 불과했다. 이유로는 학교 관리자의 거부나 회유, 눈치 주기 등이 20.2%로 지적됐다.

특수교사 10명 중 9명

교육활동 중 장애 학생의 '도전 행동' 때문에 부상 입어 

교육부는 지난 3일 특수교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특수교사노조는 학급당 학생 수 과원 배치 금지, 특수교사 정원 확대,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증설, 도전행동 중재 생활지도 매뉴얼 제작, 교육활동 중 신체적 지원에 대한 지침 등 10가지 제안을 제출했다.

한편,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는 아동복지법과 아동학대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 등이 교권침해를 조장할 수 있다며 개정 혹은 폐지를 주장했다. 또 특수교육법에 특수교육 교권을 존중하고 교육기관의 교육 방침을 준수한다는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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