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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위한 기후변화 가이드 '팩트 논란'

최성주 2023-08-04 00:00:00

NCSE,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잘못된 정보 폭로
미국 국립과학교육센터
미국 국립과학교육센터

미국 국립과학교육센터(NCSE)는 지난 3일(현지시간) ‘기후변화의 진실에 대한 어린이 가이드’라는 제목의 책자와 관련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정보가 잘못되었다고 발표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가이드북

전 아칸소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가 설립한 에버브라이트 미디어에서 발행한 이 가이드 책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을 제시한다고 홍보됐지만, NCSE를 비롯한 과학 교육자들과 기후 연구자들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에 NCSE의 부국장 글렌 브랜치가 출연해 "명확한 이데올로기적 메시지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홍보 책자다"라고 묘사하며 "어린이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로는 매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NCSE의 부국장 글렌 브랜치은 "명확한 이데올로기적 메시지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홍보 책자다"라고 묘사하며 "어린이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로는 매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NCSE의 부국장 글렌 브랜치은 "명확한 이데올로기적 메시지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홍보 책자다"라고 묘사하며 "어린이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로는 매우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랜치 부국장은 책자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몇 가지 사항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이 책자는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미국보다 2.5배 더 많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의 1인당 배출량이 중국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았다. 또한 미국이 역사적으로 온난화 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라는 사실은 누락되었다.

부국장은 또한 책자에 공개된 그래프 중 '수천 년의 이산화탄소 수준'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그래프는 280ppm이 조금 넘는 최고치를 '현재'로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는 2,300년 전인 기원전 391년경의 데이터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ppm 이상이다.

잘못된 정보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

다른 전문가들도 이 책자의 기만적인 내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NCSE의 '다윈의 친구상'을 수상한 시라큐스대학의 제이슨 와일즈 교수는 "(이 책자가) 매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외에도, 기후변화가 실제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개념을 조장함으로써 안일함을 유발한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의 베테랑 과학 교사이자 NCSE의 교사 홍보대사인 멜리사 라우도 자원이 부족한 학교의 교사들이 특히 이렇게 무료로 배포되는 가이드북에 포함된 기후 관련 허위 정보에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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