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신경다양성] 실행기능 약한 ADHD 학생 위한 대학 생활 팁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일이다. 학업에서 개인생활 관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책임을 떠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의 경우, 실행기능 발달이 지연되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부모의 지원이라는 익숙한 안전망이 없다면 삶이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ADHD와 관련해 컨설팅 및 저서를 발표한 크리스틴 세이모어 임상 간호사는 “신경다양성 대학생들이 약한 실행기능을 보완하면서도 크고 작은 새로운 도전에 안정적으로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련의 전략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는 최근 해외매체 애디튜드를 통해 대학 생활의 다양한 측면을 해결하기 위해 맞춤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공개했다.

1. 낮잠을 자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친구를 만나러 기숙사나 집에 들를 시간이나 핑계를 만들 수 없도록 수업 일정을 연달아 잡는다.

2. 학기 초에 모든 교수에게 미팅을 요청한다. 400명 규모의 강의를 가르치든 10명 규모의 실습을 가르치든, 대부분 교수에게 개인적으로 미팅을 요청한다.

3. 수업 출석이 핵심이다. 원만한 학교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수업에 참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 숙제 및 공부 시간을 계획한다. 16학점을 수강하는 경우 숙제 시간을 16시간으로 학점과 동일하게 학습 시간을 계획한다.

5. 컬러 글꼴이나 색인 카드를 사용해 학습 자료를 분류하고 정리한다.

6. 스스로 책임감을 가진다. 친한 친구와 공부하거나 두 명씩 짝을 지어 함께 학기 논문을 작성하고 방해 요소를 방지한다. 교수와 미팅을 예약해 마감일을 정한다. 자신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실험한다.

7. 다양한 색상의 지워지는 젤 펜을 구비해두면 정보를 기억에 남기는 데 도움이 된다. 부드러운 젤이 만족스러운 감각적 피드백을 제공하며 실수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8. 바쁜 아침 대신 밤에 샤워해 시간을 절약한다.

9. 비누, 샴푸, 면도 크림 등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세면용품을 자동으로 배달되도록 정기배송을 신청한다.

10. 전용 업무 공간을 마련한다. 방의 나머지 공간이 어수선하더라도 업무 전용 공간은 깨끗하게 유지한다.

11. 여분의 약을 차에 보관한다. 비상시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여분의 약을 보관한다.

12. 백색, 녹색 또는 갈색 소음기를 사용하면 편안한 수면을 취하고 기숙사 소음을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3. 잠에서 깨어나기 어려운 경우, 방을 서서히 밝게 해 눈을 뜨기 전에 신경호르몬이 활성화되도록 일출 시계를 사용한다.

물론 저마다 효과적인 방법은 다를 수 있어 약간의 실험이 필요할 수 있다. 세이모어는 “대학 생활은 특히 신경다양성 학생들에게는 독특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수업 출석, 공부, 계획, 수면을 아우르는 이 전략들은 ADHD 학생들이 직면하는 일반적인 장애물을 완화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