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작이 서툴러 보이고 잘 부딪히기까지 한다면, ‘둔한아동증후군’이라 불리는 통합운동장애일 수 있다. 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학적 질환으로, 빠르면 1~2세 어린이에게서 발견될 수 있다. ADHD 증상과도 상당 부분 겹친다.
뭐든 서툰 아이
통합운동장애가 원인?
운동 과제를 계획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특징인 통합운동장애는 신체 움직임이 어색한 것으로 나타나며, 종종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순차적인 단계를 혼동하며, 놀이에서 창의성이 부족할 수 있다. 남자아이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편이며, 통합운동장애 진단을 받은 아동의 약 절반이 ADHD 진단 기준을 충족한다. 눈과 손의 협응력, 자세 및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협응력 문제는 양치질, 옷 입기, 빨래와 같은 일상적인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냥 활동적인 아이일 뿐이야" 또는 "금방 나아질 거야"라고 말하며 증상을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진단이 지연되면 지능과 관계없이 아이의 자신감과 학업 성취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유아기부터
앉기, 기기, 걷기 느려
통합운동장애 증상은 발달 단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0~3세 아동의 경우 운동 및 언어 발달 지연, 반복적인 행동, 높은 감정 강도, 수유 및 수면 장애, 배변 훈련의 잠재적 지연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3~5세 아동은 안절부절못하고, 목소리가 크고, 위험에 대한 감각이 부족하며, 서툴고 달리거나 점프할 때 손을 펄럭이며 소근육 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언어적 지시를 따르지 못하고, 감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ADHD와 매우 유사한 증상을 꾸준히 보이며 그룹 학습 환경, 신체 스포츠, 수학 및 작문과 같은 학업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아기부터 앉기나 기기, 걷기가 느리다. 호주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느리게 하거나 소리나 단어 순서를 반복하기 힘들어하기도 한다. 다른 아이보다 더 느리게 말하고 더 많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점차 자라면서 옷을 입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퍼즐을 맞추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 나타난다. 물건에 부딪히고 넘어지고 떨어뜨리는 일은 더 많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또래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와 같은 징후가 보인다면, 소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진단 과정에는 일반적으로 아동의 발달 이력, 지적 능력, 운동 능력에 대한 검토가 포함된다.
점프, 던지기, 걷기, 달리기, 균형유지 등 신체 움직임을 조정하는 대근육을 얼마나 잘 사용하는지, 신발 끈 묶기, 단추 채우기, 가위로 모양 잘라내기 등 소근육을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운동 기술이 연령에 비해 예상 수준보다 현저히 뒤처지는 경우, 운동 기술 문제가 일상 활동과 학업 성취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증상이 발달 초기에 나타난 경우, 이러한 운동 기술 어려움이 다른 학습 장애나 의학적 질환으로 더 잘 설명되지 않는 경우 진단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