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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느린아이] 자꾸 되묻는 청각처리장애...청력검사로 발견 힘들어

김성은 2023-07-27 00:00:00

아동의 청각처리장애 이해하기
[기획-느린아이] 자꾸 되묻는 청각처리장애...청력검사로 발견 힘들어
국가 및 지역 보건 관계자 협회

소리를 듣고 처리하는 것은 귀와 뇌 사이의 원활한 상호작용이 필요한 복잡한 작업이다. 일부 어린이는 뇌가 청각 입력을 처리하는 방식에 결함을 겪는 청각처리장애(APD)가 있다. 다른 질환이나 학습 장애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으로, 듣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학습 및 행동 컨설턴트로 일리노이 학습장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베벌리 홀든 존스가 청각처리장애의 주요 증상에 대해 매체 애디튜드를 통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청각처리장애란?

청각처리장애(APD)는 귀와 뇌가 서로 동기화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소리를 구별하고, 들은 내용을 기억하고, 말의 순서를 이해하고, 주변 소음 속에서 특정 소리에 집중하는 능력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여러 장애와 유사하거나 동시에 발생해 진단이 쉽지 않다.

청각처리장애는 학습을 방해할 수 있지만, 지능과는 상관관계가 없다. 의사소통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지만 기존 청력 검사에서는 청력 손실이 나타나지 않는다. 전체 어린이의 3~5%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오해되고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청각처리장애 징후 발견하기

정상적인 청각 처리는 뇌가 청각 입력을 받아 수용 가능한 속도로 정보를 의미 있는 것으로 처리할 때 발생한다. 청각처리장애는 이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든 결함을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청각처리장애 아동이 겪는 어려움

청각 변별력: 비슷하지만 독특한 소리를 알아채고 구별하는 능력

청각 기억: 들은 내용을 기억하기

청각적 순서: 단어와 방향을 올바른 순서로 기억하기

청각적 지각: 배경 소음 속에서 하나의 청각 입력을 분별하고 처리하는 능력

청각적 응집력 어려움 또는 더 높은 수준의 듣기 과제를 수행할 때 처리 문제(예: 대화에서 추론하기 어려움, 어조 및 굴절 파악하기 어려움, 수수께끼 이해하기 어려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가령 언어적 지시를 따르기 힘들어하는데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어? 뭐라고 했어?”라고 되물을 때가 많다. 말을 할 때 멍하게 응시하거나 주의가 산만하거나 집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이 많거나 배경소음이 작게만 들려도 대화를 따라가기 힘들다. ‘코트’와 ‘보트’처럼 비슷한 소리를 내는 단어를 구별하기 어렵고 여러 단계로 구성된 지시를 올바른 순서로 따르기 어렵다. 대화형 질문에 대한 응답이 눈에 띄게 느리다.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는 탓에 부수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부수적인 문제

행동 문제: 청각처리 문제로 인해 아이는 당황하고 좌절감을 느낀다. 방어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무관심한 행동으로 이를 감출 수 있다. 지시를 무시하고 반항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사회성 부족: 놀이터나 학교 강당, 교실 등 시끄럽고 활동적인 환경에서 대화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우정 및 기타 관계를 놓칠 수 있다. 사회적 환경에서 물러나거나 학급의 우스꽝스러운 역할을 하거나 관심 없는 척하는 것으로 보상할 수 있다.

불안: 자신이 들은 내용이 정확하다고 믿을 수 없다보니 당황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청각처리에 더욱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학업 문제: 청각처리 능력이 떨어지면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청각처리장애 아동이 언어 또는 읽기 장애를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의 기본이 되는 정보 해석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청각처리장애: 진단의 어려움

뚜렷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애와 증상이 겹치기 때문에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ADHD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은 크게 다르다.

다른 장애와 증상이 겹치기 때문에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6-9세 아동 1,012명의 청각 처리 기술 분석을 통해 6세 아동의 APD 테스트의 적절성 확인. 플로스원 
다른 장애와 증상이 겹치기 때문에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6-9세 아동 1,012명의 청각 처리 기술 분석을 통해 6세 아동의 APD 테스트의 적절성 확인. 플로스원 

부주의는 청각적 지시가 동시에 너무 많거나 아이가 정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일 수 있다.

과잉 행동은 특히 시끄러운 환경에서 감각 과부하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은 아이가 집중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행동, 사회적 기술 및 학업 성취도 문제는 모두 청각 입력 처리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

ADHD와 불안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원인과 결과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ADHD가 불안을 유발하는 것인지 아니면 불안이 아이의 집중력과 타인의 말을 처리하는 능력을 악화시키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ADHD가 의심스러운 경우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청각처리장애 어린이를 위한 효과적인 전략

아이에게 어떤 소리가 큰 소리인지 부드러운 소리인지 식별하도록 한다. 미리 예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소리의 출처를 파악하기 멈춰선다.

개별 단어를 구분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정상적인 음량으로 이야기한다. 비슷한 소리가 나는 단어가 포함되는 경우 지침을 여러 번 반복한다. 구두 정보를 처리하고 반응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점을 이해한다. 언어적으로 반응하기 힘들어 하는 아이는 응답 카드를 사용하게 한다.

[기획-느린아이] 자꾸 되묻는 청각처리장애...청력검사로 발견 힘들어
청각처리장애 진단을 받은 어린이와 다른 장애를 진단받은 어린이 사이의 중요한 차이를 보여준다. 청각처리장애 진단을 받은 어린이의 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미국청각협회저널  

평상시 청각 훈련을 하는 것이 좋은데, 눈을 감고 하나의 소리에 집중하고 소리의 출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거나 대화를 녹음하고 어떤 내용인지 되돌아보거나 여러 노래의 가사를 따라 부르는 것 등 모두 도움이 된다.

학교에서는 청각처리장애 학생은 칠판 및 교사와 가까운 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교실에서 방해가 되는 소음을 최소화한다.

구두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이것은 중요합니다", "반드시 적어 두세요"와 같은 단서를 사용한다. 지시 사항과 중요한 정보는 반복해서 말한다.

가정에서는 간단한 지시 사항을 받아 적게 한 뒤 순서대로 배열하게 한다. 영화나 TV 프로그램의 장면에 나온 문장을 받아쓰게 한 뒤 무엇을 유추할 수 있는지 물어본다. 평소 말할 때 자신의 감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도전과 강점을 이야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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