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는 특히 인지치료와 병행하면 대부분 우울증을 관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성인 ADHD 전문 윌리엄 도드슨 의학박사는 지난 17일 신경다양성 전문 매체 애디튜드를 통해 항우울제에 대해 조언했다.
ADHD 환자 5명 중 1명은 우울증 증상을 겪는다. 우울증은 ADHD 환자의 18% 이상에 영향을 미치며, 우울증 발병 위험은 일반 인구에 비해 ADHD 환자의 경우 약 2.5배 높다.
도드슨 박사는 “우울증 사례의 절반이 중증 이상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에 효율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우울제 효과 있나?
우울증 치료제는 7가지 종류로 나뉘며, 모두 거의 동일한 성공률을 보인다. 약물 선택은 비용, 보험 적용 범위,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내성 수준과 같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약 70%의 사람들이 처음 처방받은 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반응이 없는 나머지 30%는 다른 종류의 치료제를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환자의 절반은 증상이 완전히 완화한다. 나머지는 종종 기분이 좋아지지만, 우울증 이전의 자신으로 완벽하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도드슨 박사는 이러한 경우 증강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증강제는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해 효과를 높이는 약물이다. 항우울제로 어느 정도 증상이 개선되었지만 증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경우 유용할 수 있다.
항우울제 즉각적으로 효과 나타나지는 않아
항우울제를 복용할 때 기억해야 할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항우울제가 암페타민이나 메틸페니데이트와 같은 ADHD 치료제처럼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우울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느끼려면 일반적으로 약 10~14일이 걸린다.
초기 부작용으로는 수면 장애, 두통, 입 마름, 현기증, 메스꺼움, 배변 장애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대개 2주 정도 지나면 가라앉는다. 오히려 처음 2주간은 부작용이 혜택보다 더 많을 수 있다. 눈에 띄는 증상 완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항우울제 복용 이후 우울감이 많이 해소되었다고 해도
최소 1년은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
1년간 복용한 뒤 중단한 경우 우울증 재발은 5%에 그쳤다"
- 윌리엄 도드슨 의학박사
2주가 지나면 우울증의 두 가지 주요 증상인 짜증과 울음이 일반적으로 가라앉는다. 이러한 개선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찾지 않는 한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모든 부작용도 일반적으로 이 기간에 사라진다.
10주 후는 해당 용량의 약물로 모든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점이다. 증상이 여전하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해 증강제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항우울제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하나?
약물치료 기간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1년이 되기 전에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12개월 후에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경우, 5%의 사람들이 약물 복용 전에 경험했던 우울증이 재발했다. 9개월 이전에 중단한 경우 75%가 재발했다.
도드슨 박사는 “항우울제 복용 이후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최소 1년 동안은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통계적으로 1년 동안 우울증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치료하면 평생 3번의 우울증 에피소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각 우울증을 완전히 치료하지 않거나 기분이 나아지면 바로 중단하면 평생 17번의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고 기간이 더 고통스럽고, 더 길어질 수 있다.
항우울제 복용 중단하려면?
뇌에 작용하는 모든 약물이 그렇듯이, 항우울제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일부 항우울제는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갑자기 중단하면 우울증이 악화될 수 있다.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할 생각이라면 의사와 상의한 후 안내에 따라 천천히 약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