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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린 입학식 사진이 범죄 유발? 흔히 저지르는 SNS 실수

최성주 2023-07-25 00:00:00

부모가 올리는 아이 사진, 범죄 및 괴롭힘 원인 될 수 있어...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 5명 중 4명(79%)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노턴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 5명 중 4명(79%)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노턴 

많은 부모가 자녀의 일상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 ‘기록용’이라며 최근 나들이나 일상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게재한다. 친구 수나 방문자 수가 극히 적은 데다 타인에게 보여주기용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SNS에 업로드하는 것만으로도 자녀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행히도 보안업체 노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SNS 공유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부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 5명 중 4명(79%)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자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또한 62%는 자녀의 개인정보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55%의 부모가 게시물에 자녀의 위치를 공유하지 않으며, 42%는 자녀의 전체 이름을 공유하지 않는다. 30%는 자녀에 대한 게시물을 전혀 올리지 않는다.

53%는 자녀와 사이버 안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47%는 전체 화면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36%는 자녀의 온라인 친구를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등 사이버 안전을 준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턴의 수석기술 이사 겸 연구원 케빈 라운디는 공유하고 싶은 충동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는 “친구와 가족과 공유하기 위한 사진이더라도 영구적인 디지털 발자국이 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 5명 중 4명(79%)

안전에 대한 우려로 자녀에 대한 세부 정보를 온라인에 공유하는 것 중단

-노턴 설문조사 결과 

 

라운디는 온라인에 자녀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것을 제안한다. 공유한 게시물을 누가 볼 수 있는지, 게시물의 목적이 무엇인지, 낯선 사람이 콘텐츠를 보는 것이 편한지 고려하고 그중 하나라도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공유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자녀와 SNS 공유와 관련해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을까?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보았다.

가정에서 SNS 안전에 대해 논의해야

노턴의 기업 책임자인 킴 올먼은 “디지털 세대 아이들이 태블릿을 잘 다루고 아이폰 기능을 성인보다 더 잘 알고 있지만, SNS 위험성과 관련해서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미국 청소년과 인지하고 있는 부모의 비율. 친구와 말다툼, 우정에 부정적 영향, 학교와 가정에서 지적, 안전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었다. 스태티스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미국 청소년과 인지하고 있는 부모의 비율. 친구와 말다툼, 우정에 부정적 영향, 학교와 가정에서 지적, 안전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었다. 스태티스타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것과 온라인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과는 관계가 없다. 개인정보 보호, 보안, 신원, 평판, 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에서 가족에게 적절하고 허용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명확한 경계와 기대치를 규칙으로 설정할 수 있다. 디지털 안전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노턴이 전미학부모협회와 협력해 만든 ‘더스마트토크(The Smart Talk)’와 같은 교육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진 주의해야

자녀의 사진을 온라인에 게시하면 온라인 범죄자들이 악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년월일, 위치 등의 개인정보가 무의식중에 노출될 수 있다. 가령 입학식이나 졸업식, 방학식에 찍은 사진은 무해해 보이지만, 자녀가 교복을 입고 있거나 학교 정문이 노출되는 경우 학교명을 파악할 수 있다. 결국 온라인에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공유하면 가족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커먼센스 미디어의 편집장 질 머피는 "온라인 범죄자들은 이러한 게시물을 통해 자녀와 가족의 일상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를 악용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2021년에 매달 거의 2억 7천만 명 또는 27억 명의 활성 사용자가 사용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임을 알 수 있다.MDPI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2021년에 매달 거의 2억 7천만 명 또는 27억 명의 활성 사용자가 사용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임을 알 수 있다.MDPI

간과되는 또 다른 문제를 지적하며 "모든 온라인 게시물에 광고주 및 데이터 수집가에게 유용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아이 사진 하나만으로도 해당 사용자는 유아용품의 잠재적 소비자로 분류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의 없이 다른 어린이 사진 게시하지 않기

학교 행사, 스포츠, 가족 모임 등 다른 아이들이 함께 나온 모습을 올릴 때 주의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올리지 않거나 사진에서 다른 아이가 보이지 않도록 편집한다.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살펴보고 설정한다. 더스마트토크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살펴보고 설정한다. 더스마트토크

정기적으로 소셜미디어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확인하고 조정해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프로필을 비공개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게시물을 보거나 댓글을 달 수 있는 팔로워를 선택할 수 있다.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살펴보고 설정한다.

부끄러운 콘텐츠 게시 자제하기

자녀가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않은 모습의 사진은 부모가 보기에 귀엽겠지만, 아이가 10년 후 온라인에서 해당 사진을 발견했을 때 어떤 기분을 느낄지 생각해 보자.

라운디는 자녀에 대한 긍정적이고 방해가 되지 않는 콘텐츠만 공유하는 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한다. 아이가 부끄러워할 수 있는 내용이나 사생활로 간주될 수 있는 정보 또는 생활의 일부분 등 부정적인 게시물은 피해야 한다는 것.

“SNS에 자녀의 부끄럽거나 지나치게 사적인 부분을 게시하면 자녀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부모로서 현재 또는 미래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 또한 콘텐츠를 보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 여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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