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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기술 ‘AI 코치’가 콕 집어 알려준다

김성은 2022-10-13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경력이 상당한 교사가 가르치는 방식에 변화를 준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린다. 해외매체 이스쿨뉴스는 11일(현지시간) AI 코칭 프로세스를 도입하면 교사의 강의 방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강의 스타일을 되돌아보고 판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텍사스주의 켈러 독립교육구(ISD)는 미국에서 에드테나(Edthena)의 AI 코치를 최초로 시범 사용한 교육구 중 한 곳이다. 에드테나는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위한 AI 솔루션이다.

이를 도입한 켈러 교육구의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을 촬영한 동영상을 살피고 지도 방법의 특정 분야에 중점을 둔 코칭을 받는 등 플랫폼을 사용해 가상 코치의 안내를 받았다. 여기에는 교사 스스로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한 목표와 전략도 포함됐다.

켈러 독립학군의 7학년 언어예술교사 서머 워크맨 또한 AI 코치를 받을 때 처음에는 상당히 긴장했다고 털어놓았다. 7학년 학생들과 함께 한 12분짜리 수업을 녹화하는 것으로 코칭은 시작됐다. 워크맨의 모든 행동과 학생들과 나눈 대화가 포착됐지만, 영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수업을 진행한 교사 단 1명이었다. 워크맨은 “영상을 AI 코치 플랫폼에 업로드하자 가상 코치가 몇 가지를 질문했다. 학생 행동 관리 및 질문 기법 등 평소 개선하고 싶었던 수업 관행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룹 토론을 진행할 때 일부 학생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상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교사 스스로 반성할 기회가 된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녹화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AI 기반의 가상 코치는 학생 입장에서 세분화된 분석을 내놓는다.

서머 워크맨은 “AI 코칭 프로세스를 통해 얻은 자기반성과 통찰력으로 수업 계획과 전달 방식에 도움을 받았다. 이제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을 이전보다 더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2021-2022 켈러 독립학군 올해의 교사로 선정되었다.

[사진=에듀테나 홈페이지] 
[사진=에듀테나 홈페이지] 

 

콜로라도주의 세인트브레인밸리 학군은 올해 교사들의 전문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에드테나의 AI 코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강의 현장을 관찰 및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시범 운영됐다.

다이앤 라우어 담당자는“AI 코치 프로그램이 교사들이 단기간 목표를 설정하고 변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세인트브레인밸리 학군은 새 학기를 맞이해 신규 교사 200여 명을 고용 중이다. 신규 교사가 적응하는 데 AI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기반 가상 코치는 강의는 물론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켈러 독립교육구와 세인트브레인밸리 학군의 사례는 수업 관행을 탈피하고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면 AI 기술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도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

자기 자신을 분석하고 그동안의 관행을 반성한다면 교사로서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다. 다이앤 라우어는 AI 코치가 학생은 물론 스스로에게도 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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