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느린아이] 말 더듬기 시작하는 아이... 언어지연 시그널?

아이가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면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MGH 첼시 헬스케어 센터의 언어 병리학자 다니엘 카틱 박사는 “아이의 말더듬 증상에 기여하는 요인은 다양하다”라고 말한다.

말더듬은 말의 흐름이 끊기거나 말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상태다. TIRR 메모리얼 헤르만 외래 성인 및 소아 재활센터의 언어 병리학자 치아라 판 박사는 "말더듬증과 관련된 언어 장애에는 단어 일부를 반복하거나, 전체 단어를 반복하거나, 단어의 소리를 길게 늘리거나, 단어의 소리가 '막히는' 현상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말더듬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유아에게 가장 흔한 말더듬은 발달성 말더듬이다. 발달성 말더듬은 만 2세에서 5세 사이에 발생하며 빠르게 확장되는 사고에 보조를 언어능력이 보조를 맞추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판 박사는 “아이는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아직 배우는 중이다. 아이가 생각하는 속도와 같은 속도로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말더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MGH 첼시 헬스케어 센터의 언어 병리학자인 재클린 토스카노 박사는 “중요한 발달 시기에 특히 언어 유창성이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이 말을 할 때 조음, 언어, 운동, 정서적 기술 등 다양한 발달 영역이 함께 이루어지며, 항상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흥미롭게도 발달성 말더듬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약 80%의 어린이가 시간이 지나면 말더듬을 멈춘다. 전체 아동의 5~10%가 몇 주에서 몇 년간 말을 더듬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말더듬 가능성이 3배 더 높다.

두 번째 유형은 신경성 말더듬증 또는 뇌졸중, 두부 외상 또는 기타 유형의 뇌 손상 후에 발생하는 말더듬증이다.

판 박사에 따르면 신경성 말더듬증은 양상이 다양하며 부분적인 단어 반복, 입의 불필요한 움직임, 발화 중 예기치 않은 부분에서의 멈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세 번째이자 가장 드문 유형은 심인성 말더듬증 또는 정서적 외상 후에 발생하는 말더듬증이다. MGH 첼시 헬스케어 센터의 언어 병리학자 코트니 페리고 박사는 "발달성 말더듬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아의 말더듬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꼭 발달성 말더듬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말더듬은 유전적 요소가 있다. 가족력이 있으면서 자녀의 말투에 변화가 생겼다면 말을 더듬을 수 있다.

국립청각및기타의사소통장애연구소(NIDCD)에 따르면 말더듬과 관련된 네 가지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었다.

언어적 증상 외에도 눈 깜박임, 고개 끄덕임, 눈에 보이는 긴장감, 발 두드리기. 몸 움직임, 목소리 높낮이 상승, 단어 및 말하기 상황 회피 등 이차적 행동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여러 명 앞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은 말더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말하기 및 언어 능력을 검사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말하기 유창성을 관찰한다. 말더듬 행동과 이차적 행동, 말에 대한 아이의 생각과 느낌 등 다양한 영역을 평가한다.

말더듬 치료법

말더듬을 해결하는 첫 번째 방법은 부모의 간접적인 개입이다. 부모나 보호자가 느리게 말하고 질문을 적게 하며, 아이의 말하는 방식이 아닌 메시지에 집중하고 눈을 마주치며 서두르거나 문장을 끝내라고 강요하지 않고 충분히 표현할 시간을 주는 것 등이 있다.

다만, 이때 아이에게 더 천천히 말하라고 하거나 말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지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 자신감을 높이고 말더듬증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치료사가 특정 말하기 패턴을 가르치고, 말하기 전에 긴장을 풀도록 돕고, 호흡을 조절하고 한 음절 단어에서 긴 단어로, 문장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하도록 도와준다.

판 박사는 “말더듬과 관련된 아이의 감정과 말더듬과 함께 발생하는 신체적 행동을 해결하면 아이가 불안하거나 긴장을 느끼는 상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카틱 박사는 “말을 더듬는 아이를 위한 언어 치료의 목표는 유창성을 촉진하는 것뿐만 아니라 말을 더듬든 말든 계속 말하도록 격려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