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자폐스펙트럼장애, ADHD 또는 감각처리장애 진단을 받으면 부모는 수많은 치료법과 생활요법을 제안받는다. 여기에는 작업치료, 정신건강 치료, 사회적 의사소통 수업, 식단 수정 등이 해당된다.
자폐 및 ADHD 심리학자 네프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신경다양성 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자폐 치료 중 하나인 압박조끼에 관해 조언했다.
자폐나 감각처리 문제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치료 보조 도구로 압박조끼가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웨이트조끼, 무게조끼, 중량조끼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진정 및 안정 효과로 잘 알려진 이 조끼는 아이들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박조끼를 착용한 이후 자폐 아동의 불안감 감소, 집중력 향상, 침착성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박조끼가 과연 무엇인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자폐 증상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자폐 아동 진정시키는 압박조끼
압박조끼는 일반 옷 위에 착용하는 조끼로, 무게를 더하거나 압박을 통해 압력을 가하도록 설계됐다. 심부 압력 자극을 제공해 신경계에 진정 효과를 주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한다.
무게가 있는 담요에서 느낄 수 있는 진정 효과와 마찬가지로, 무게가 있는 조끼는 동일한 편안함을 제공하지만 특히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에게 더 실용적이다. 아이들이 무게가 있는 담요를 들고 다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끼는 착용할 수 있어 일상적인 활동과 놀이에 유용하다.
압박조끼는 신체에 깊은 압력 자극을 줘 감각처리장애가 있는 사람이 감정과 행동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각처리 문제, 불안 및 기타 관련 질환이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작업 치료에서 사용된다. 또한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이 집중력과 평온함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압박조끼가 자폐에 미치는 영향
자폐 아동에게 압박조끼가 특히 유용하다. 많은 자폐 아동은 감각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는 감각 과부하, 불안, 행동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압박조끼는 자폐 아동이 감정과 행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효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유 수용성 감각과 압박조끼와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유 수용성 감각과 압박조끼
고유 수용성 감각은 공간에서 자신의 위치를 감지하는 신체의 능력과 관련이 있다. 근육과 관절에 위치한 수용체를 통해 전달되며 신체 인식, 조정 및 움직임 제어에 매우 중요하다. 자폐 아동은 고유 수용성 추구형과 고유 수용성 회피형의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되는 다양한 행동을 보인다.
고유 수용성 추구형 또는 저반응형 아동은 근육과 관절에서 감각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압박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어느 정도의 압력을 가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서 글씨를 쓰다 연필을 부러뜨리거나 악수할 때 너무 강하게 쥐는 경향이 있다. 점프하고, 부딪히고,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며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거친 놀이를 선호하고 형제자매나 다른 아이들과 끊임없이 씨름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른 사람과 너무 가까이 서서 허락 없이 만지고 압박감과 포옹을 갈망한다.
이러한 어린이에게 무게가 있는 조끼는 깊은 압력 감각을 제공해 진정과 조절을 돕는다. 무거운 것을 들거나 저항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고유 수용성 추구형 또는 저반응형 아동은 점프하고,
부딪히고,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며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근육과 관절에서 감각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압박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반면 고유 수용성 회피형 또는 과민 반응형은 움직임과 외부 접촉에 민감해 신체 접촉과 혼잡한 공간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신체 놀이를 피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소심한 모습을 보이며, 미끄럼틀이나 그네 등 기타 놀이기구 주변에서 놀기를 거부한다. 혼잡한 공간이나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을 때 불안해한다.
이러한 경우 압박조끼가 진정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자폐 치료에서 압박조끼 효과는?
연구에 따르면 압박조끼는 자폐 및 감각 처리 문제가 있는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자폐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압박조끼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엇갈린다.
많은 사람이 주의력과 집중력 향상, 불안과 스트레스 감소, 평온함 등의 이점을 보고했지만,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서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자폐와 발달장애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7건의 연구 중 4건은 조끼가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프 박사는 “압박조끼가 아동에게 적합한 개입인지 여부를 결정할 때 개인화된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자폐 아동에게 효과가 있는 압박조끼도 우리 아이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박사는 “자녀가 압력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해 조끼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자폐 및 감각처리 문제가 있는 아이에 대한 압박조끼 효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압박조끼를 감각처리장애에 대한 유일한 개입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른 치료와 병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압박조끼는 장시간 착용해서는 안 되며, 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특정 질환이나 신체적 제약이 있는 어린이는 중량 조끼를 착용하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호흡기 질환, 심장 또는 심장 질환, 심각한 근긴장 저하, 피부 알레르기 또는 순환계 질환이 있는 어린이는 압박조끼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또한, 아이 스스로 조끼를 벗을 수 없는 경우 신체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무게는 어린이 체중의 5~10% 사이로 정한다
-장시간 착용하지 않는다
-처벌의 형태로 사용하지 않는다
-호흡기나 심장, 피부 알레르기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다
-아이 스스로 조끼를 벗을 수 있을 때 착용시킨다
압박조끼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부모나 자녀에게 적절한 개입인지 평가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 또는 작업 치료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올바른 조끼 무게, 조끼 착용 시간, 부작용 모니터링 방법에 대한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압박조끼 적합한 무게 선택하기
아이의 체중과 감각적 필요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조끼에 추가하는 무게는 어린이 체중의 5~10% 사이여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 몸무게가 22KG인 경우 조끼에 추가되는 무게는 1.1~2KG 사이여야 한다.
너무 많은 무게를 추가하면 불편하고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으므로 낮은 무게로 시작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점차 무게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다. 불균형이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조끼 전체에 무게가 고르게 분산되어야 한다.
박사는 “어린이용 웨이트 조끼를 구매할 때는 나이와 몸무게에 맞는 적절한 무게와 사이즈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조끼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맞는지 확인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