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으로 마약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마약 예방 교육 실시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이 5월부터 7월 말까지 전문 강사를 통해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마약류 및 신종 마약에 대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자 했지만, 전체 1,365개 학교 중 신청 학교는 39개교에 불과했다. 신청률은 2.8%에 그쳤다.
신청률 저조를 인지한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 대상 마약류 예방 교육 동영상을 제작했다. 7월 중 가정통신문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의 유튜브 채널 해당 동영상 시청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플랫폼의 특성상, 실제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이종배 의원은 "청소년 마약 문제가 급증하고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예방 교육이 필수적"이라며, "학교의 예방 교육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이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은 교육청이 학부모 마약 예방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은 강력한 마약 확산 대응을 강조하는 한편, 학부모 마약 예방 교육을 위한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