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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어려움 느끼는 아이, '개인화 필기지도'로 가르친다

이찬건 2022-10-11 00:00:00

출처=유네스코
출처=유네스코

정규교육에 있어 필기의 역사는 깊다. 학부모는 물론이고 조부모들 사이에서도 필기에 관한 추억은 많이 있다. 필기는 강의의 요점을 정리하고 중요한 부분을 기억하기 위해 활용되곤 했다. 그런데 이 제법 오래된 교수법이 각종 과목의 학습뿐 아니라 글쓰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목을 끌고 있다.

웨스트체스터대 특수교육학 박사이자 20년차 특수교육 전문가인 제리 웹스터는 교육매체 쏘트고에 게재한 사설을 통해 교사의 수업을 받아적는 '개인화 필기지도'가 글쓰기에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중요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개인화된 필기지도를 실행함으로써 평소 작문에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미세한 심리적 걸림돌이나 다른 결핍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습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아이들 중에도 글쓰기에 부진한 학생은 더러 있다"며 "보다 개인에 맞춤화된 필기를 교육과정에 포함함으로써 또 다른 방식으로 글쓰기에 참여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기가 주별 혹은 월별 평가를 대비해 공부한 내용을 요약하는 일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제리 박사에 따르면 필기는 교과과정을 수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때 필기를 개인화교육의 형태로 진행할 수 있다. 만약 학생이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교실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비어있는 방에서 필기를 하거나 또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때 학생은 필기 과정에서 최대한 별도의 재촉이나 도움을 받지 않아야 한다.

그는 "필기는 아이의 글쓰기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적인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그녀의 이해를 측정하는 것"이라며 "수학 문제를 푸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나 사회/과학 문제 풀이를 위한 필기도 넓은 의미에서 글쓰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화 필기는 다른 많은 교수법과 마찬가지로 IEP(개인화교육)에 포함되어 있음을 지적했다. IEP는 학생 모두에게 개인화된 교육환경을 마련한다는 것. 이는 교사의 지원이 특별히 읽거나 쓰기가 아닌 과목에 대한 숙련도의 증거를 제공하는 학생의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제리 박사는 "개인화된 필기는 글쓰기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풀어가 능력을 지원함으로써 학생이 다시 또래집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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