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국방과학, 임업과학, 세무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마이스터고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직업계 고등학교를 인구 위기 해결의 대안으로 삼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신경호 교육감은 지난 11일 도교육청에서 "'직업계고=인구정책', '공부 잘하는 강원 직업계고'를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다"며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직업계고=인구정책’의 경우, 한국소방마이스터고(영월군)와 강원애니고(춘천시)를 우수사례로 들며 비전을 제시했다.
강원도 교육청 새로운 비전 알려
'직업계고=인구정책' '공부 잘하는 강원 직업계고'
현재 한국소방마이스터고는 전교생 205명의 56%인 115명이 타시도에서 전입해 재학 중이다. 강원애니고는 전교생 175명 중 53%인 92명이 타시도 학생으로 높은 인구 유입을 보였다.
제1기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는 4개 분야 4개 학교를 선정 발표했다. 한국항공고(구 태백기계공고), 가칭 국방과학고(구 김화공고), 산림과학고(구 신남고), 세무금융고(구 황지정산고) 등 내년에 개교하는 학교를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세무금융고는 전국 최초로 부동산공인중개사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는 모두 인구소멸지수가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 대대적인 학과개편을 진행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는 교육부 마이스터고에 준하는 각종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활용을 통한 자율성과 자립성 강화, 학교장 공모제 운영 권한 강화, 낮은 학생 대 교사 비율을 통한 소수정예 기술인재 양성, 원거리 학생을 위한 온라인 포털 구축 등 19가지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만한 운영 방지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학교는 5년마다 재지정 여부를 철저히 평가받게 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신입생 충원율, 우수기업 취업률, 전공 관련 상위권 대학 진학률,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 등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강원특별자치도 마이스터고는 인구소멸지수가 높은 지역의 새로운 해결책이 되어 저출산-고령화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학생-학부모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특성화고 설립을 통해 미래 글로벌 기술인재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