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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오피니언] "학교가 싫어요" 교육과정 지나치게 '공부' 위주다?

김성은 2023-07-07 00:00:00

교과과정 STEM 위주 진행, 예술 및 음악 경험은 부족
[I-오피니언] 학교가 싫어요 교육과정 지나치게 '공부' 위주다?
다운스 전 회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뿌리 깊은 교육 문제도 결석률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학교및대학지도자협회

세계적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장기 결석이 문제가 되고 있다.

영국 학교및대학지도자협회(Association of School and College Leaders, ASCL) 전 회장 피터 다운스는 학교 출석률이 하락하는 근본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운스 전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칼럼을 통해 현재 교육 과정의 커리큘럼이 부적절한 것을 출석률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교육 과정에서 STEM 과목을 지나치게 강조한 탓에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가디언은 불안과 정신건강, 빈곤, 질병 등의 종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학교 출석률 감소라는 우려스러운 추세가 나타났다는 기사를 발표했다.

11~14세 청소년의 39% “학교 싫어요”

15~16세는 52%로 증가 

이에 대해 다운스 전 회장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뿌리 깊은 교육 문제도 결석률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이후 금세기 내내 어린이들에게 학교 교육 경험이 점점 더 매력적이지 않게 되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11~14세의 39%가 학교를 싫어한다고 답했으며, 이 수치는 15~16세 사이에서 52%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불만족의 요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입학생의 등록률이 감소했으며 흑인 및 히스패닉/라틴계 학생, 영어 학습자, 도움이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 빈곤층 및 노숙자 등 취약한 학생 집단의 출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어텐던스웍스 
입학생의 등록률이 감소했으며 흑인 및 히스패닉/라틴계 학생, 영어 학습자, 도움이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학생, 빈곤층 및 노숙자 등 취약한 학생 집단의 출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어텐던스웍스 

부족한 자원, 주로 외부 시험에 초점을 맞춘 부적합한 커리큘럼, 실습 및 창의적 활동의 실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인해 증폭된 괴롭힘 증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개별 학생의 고유한 요구를 인식할 시간이 부족한 교사, 기회가 생기면 교직을 그만두는 교사 등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 출석률 감소 문제가 전면에 부각되었지만, 혼란의 토대는 이미 오래 전에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교내에서 예술, 음악 경험 할 수 있어야

연극과 음악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라탈란스쿨 
연극과 음악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라탈란스쿨 

그는 학교 커리큘럼에서 예술과 문화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위험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창의성을 억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과목)을 장려하는 정부의 현재 정책은 경제에서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부문의 활력을 위협하고 학교의 학업 성취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1990년대에 수많은 기관에서 연구를 수행한 결과, 학교에 예술, 연극, 음악 경험이 제공되면 핵심 학업 과목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만성 결석률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이 수치는 초등학교, 특히 2~4학년에서 만성 결석 증가율이 더 높으며, 중학교(6~9학년)에서는 결석 수준이 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텐던스웍스 
캘리포니아의 만성 결석률이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이 수치는 초등학교, 특히 2~4학년에서 만성 결석 증가율이 더 높으며, 중학교(6~9학년)에서는 결석 수준이 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텐던스웍스 

연극과 음악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때 학생들의 학교 생활에 대한 즐거움은 더욱 커진다.

다운스 전 회장은 “학교에 다니는 것을 진정으로 즐기는 학생들은 필수 과목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STEM 과목에 지속적으로 몰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해당 영역의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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