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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가이드] 챗GPT로 토론 수업 몰입도 높이는 법

최성주 2023-07-06 00:00:00

역사, 경제, 연설 및 토론 수업에 챗GPT 활용하기
챗GPT를 사용해 학생들의 질문을 AI에 입력하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표시하여 수업이 실시간 토론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챗GPT를 사용해 학생들의 질문을 AI에 입력하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표시하여 수업이 실시간 토론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한 교사가 AI가 혁신적인 학습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며 개인적인 경험담을 공유했다.

챗GPT에 대한 교육계의 많은 이야기는 AI 도구의 잠재적인 단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고등학교 교사 스펜서 버로우스는 해외 교육매체 초크비트를 통해 “경제학, 미국 역사, 연설 및 토론 수업에서 정교한 단어 예측 앱을 실험해 본 결과 챗GPT가 학생들의 수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몇몇 교육 업계에서 챗GPT를 거부하려고 시도할지라도 학생들은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새로운 '클래스메이트' 챗GPT

그는 평소 학생들이 수업에서 읽은 책, 강의 자료 및 다양한 텍스트에 대해 대화하도록 장려한다. 이러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의미 있는 대화를 준비하고, 어려운 주제를 탐색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방법을 배운다.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개념을 이해하지만, 반 친구들의 지적을 바탕으로 발전시키는 훈련은 더 큰 도전 과제다.

한 경제학 수업에서는 1990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에 대한 분석을 탐구했다. 토론을 시작하기 위해 스펜서는 챗GPT에 버블을 초래한 요인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고 챗GPT에게 받은 답변은 수업 토론의 발판이 되었다.

그런 다음 학생들은 2~4문장으로 구성된 간단한 설명으로 챗GPT의 설명에 대한 답변을 성하거나 생각을 확장하는 과제를 받았다. 또한 어떤 정보나 맥락이 챗GPT의 응답의 정확성이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요청받았다. 그 다음에는 챗GPT의 설명을 바탕으로 명확히 하는 질문,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 그리고 심문하는 질문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챗GPT를 사용해 학생들의 질문을 AI에 입력하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표시하여 수업이 실시간 토론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교실에서 AI를 활용할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고등학교 교사 스펜서 버로우스

챗GPT를 사용한 대화형 수업이 끝난 후, AI의 콘텐츠 생성 메커니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예를 들어, AI가 특정 키워드를 사용하여 1929년 주식 시장 붕괴를 비롯한 유사한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금융 위기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생성하는지 살펴봤다. 이 연습을 통해 학생들은 논증 능력을 향상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이전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또한 챗GPT의 답변에 대한 팩트체크도 요청했다.

AI의 상세한 답변을 받은 학생들은 짝을 지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과제를 받았다.

무엇이 정확하고 부정확한가? 어떤 추가 사실이나 맥락이 있으면 응답을 더 포괄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일부 학생들은 AI의 답변이 다소 모호하며 주요 인물, 기억에 남는 명언, 헌법 개정안, 중요한 법률을 인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업은 온라인 콘텐츠를 항상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늘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는 어떤 온라인 소스가 신뢰할 수 있고 어떤 소스가 신뢰할 수 없는지 식별하는 방법이다.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토론하도록 장려하기

생들은 토론 준비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토론의 토대를 마련하고 보다 정제된 주장을 펼칠 수 있어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생들은 토론 준비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토론의 토대를 마련하고 보다 정제된 주장을 펼칠 수 있어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스피치 및 토론의 맥락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는 학생들이 빠르게 생각하고 설득력 있는 반박을 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즉석에서 논거를 구성하고 즉각적인 반론을 제기해야 하는 의회식 토론은 특히 더 어렵다.

다가오는 토론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토론 결의안 샘플을 챗GPT에 제시하고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반박할 수 있도록 AI의 답변을 투영했다. 토론을 시작하고, 논거를 제시하고, 주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제공하고, 고려해야 할 유용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 도구의 기능은 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했다. 그런 다음 학생들은 각자의 관점에 따라 이러한 요점을 조정하고 미세 조정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16세도 투표권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결의안이 제시되었을 때 학생들은 챗GPT의 주장에 대한 약점을 찾아내고 재빨리 반박 의견을 전달했다. 일부는 16세 청소년의 전전두엽 피질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다며 신경학적 발달을 근거로 결의안에 반대했다. 다른 사람들은 만 18세가 성인의 성숙을 의미한다면 만 16세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며 투표 연령의 자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토론 준비 과정에서 챗GPT를 활용하면 토론의 토대를 마련하고 보다 정제된 주장을 펼칠 수 있어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펜서 교사는 "현실은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를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고안하는 것은 교육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교실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이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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