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과 환경] 제대로 된 환경교육, 아이들 기후불안 줄여줘

환경단체 얼쓰닷오알지가 "환경 교육은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얼쓰닷오알지는 "환경 교육이 없다면 미래의 리더들은 세계가 직면하게 될 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힘들 것"이라며 "환경 교육의 필요성은 생명을 지속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에게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단체에 따르면 환경 교육은 피할 수 없는 환경 문제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리더 세대를 키우는 데 필수적이다. 부모와 교육자는 야외 학습을 장려하고 청소년 활동을 지원해 젊은 세대에게 환경 보호 의식을 함양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교육이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기후 변화를 위협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오늘날 대부분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지구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장려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기후교육을 전면 반대하는 교육기관이 있는가 하면 정치적 문제로 인식되는 국가도 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이 기후 변화가 지구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점점 더 많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환경 교육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얼쓰닷오알지의 찰리 플레처 칼럼니스트는 "포괄적인 기후 교육은 미래의 의사 결정권자들이 자연을 옹호하고 위험에 처한 환경을 보호하며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갖추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환경 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기후 변화 대응 전략에서 교육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 지구 온난화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정책 변화와 글로벌 협약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위한 첫걸음은 교육 개선이다.

환경 교육은 잘못된 정보나 지식 부족으로 인한 기후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이이뉴스는 지난 12월 "기후변화로 인한 암울한 미래를 불안해하거나 이에 대해 현실적인 위협을 느끼는 ‘기후불안’ 심리가 아이들 사이에서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미국 전역의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대해 느끼는 대표적인 11가지 감정 을 조사하자 ‘불안하다’, ‘무섭다’,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압도당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기후불안을 해소하려면 오히려 기후변화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얼쓰닷오알지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교육 자료는 학생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갖추도록 도와줘 주체성을 높이고 지구 자원에 대한 더 깊은 존중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환경 교육은 현 시대에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행동주의는 문제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

공교육의 발전은 환경 보호 의식을 고취하고 보존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환경 교육 프로그램은 정책 변화를 옹호하는 연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BBC의 플래닛얼스II 및 와일드 아일즈와 같은 공익성 프로그램은 영국 엑서터 대학 연구진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캘럼 로버츠 교수는 공익 프로그램에 대해 "영국이 야생동물을 진정으로 보호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복원력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 교육은 미래의 리더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지구 온난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

환경 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실천할 수 있다. 부모는 자연 환경에서 야외 놀이를 통해 자녀에게 기후 변화에 대해 소개할 수 있다. 가정에서 지속 가능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아이들의 환경 교육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와 함께 집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친환경적인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심어줄 수 있다. 재활용, 가구 업사이클링,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등 간단한 지속 가능한 실천은 탄소 배출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환경에 대한 책임감도 심어준다.

기후 변화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행동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청소년의 행동주의는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정치인들에게 기후 변화가 미래 유권자들에게 시급한 문제임을 알릴 수 있다.

효과적인 행동주의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교사는 야외 학습을 장려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변화와 생태 보호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강화할 수 있다. 학교 운동장에 생태계를 조성하거나 지역사회 정화 활동에 참여하는 등의 활동은 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다른 사람들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해준다.

많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청소년들이 기후 옹호 단체에 가입해 목소리를 높이고 변화를 만들어간다. 가령 기후행동네트워크(CAN)와 협력하는 단체에 가입해 기후 옹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CAN은 환경 파괴를 방지하고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는 1,900개 이상의 단체를 지원한다.

기후에 관심이 있는 학생은 세계 야생동물 기금(WWF), 아프리카 보존 재단, Born Free USA와 같은 비정부기구(NGO)와도 협력할 수 있다. 이러한 NGO는 오늘날 주요 환경 문제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귀중한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에 기후 변화로 인한 복잡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학제 간 기술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이 교실에서 환경 교육을 실시할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결국 교사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교사들은 학생들과 기후 변화의 현실에 대해 편안하게 토론하고 기후에 민감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기후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환경 교육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미래에 회의론자들과 자신감 있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얼쓰닷오일지는 "환경 교육은 기후 변화에 대한 이해와 예방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포괄적인 기후 교육은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옹호 단체와의 참여를 촉진하며, 행동주의를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