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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신경다양성] 집중력·자제력·사회성 길러주는 음악치료 어떻게 시작할까

김성은 2023-07-04 00:00:00

ADHD 아동, 음악으로 집중력과 자기조절력 향상
음악은 비용 부담 없이 일상생활에 녹여낼 수 있는 치료다. 
음악은 비용 부담 없이 일상생활에 녹여낼 수 있는 치료다. 

음악 치료가 ADHD 환자의 집중력, 자기 조절력, 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다양성 전문 해외매체 애디튜드는 3일(현지시간) 음악은 비용 부담 없이 일상생활에 녹여낼 수 있는 치료라고 전했다.

저명한 신경과 전문의이자 뮤직필리아의 저자인 올리버 색스 박사는 "음악만큼 뇌를 광범위하게 활성화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사는 음악이 마비된 파킨슨병 환자의 움직임을 유발하고, 투렛증후군의 틱 증상을 완화하며, 자폐 신경장애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뇌외상, 자폐, 알츠하이머, ADHD에 효과적인 음악 치료 

음악 치료는 심각한 뇌 외상 피해자, 자폐스펙트럼장애에 속하는 어린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 유익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또는 ADD)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하고 과잉 행동을 억제하며 사회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 치료

왜 효과적일까?

음악은 질서를 가져다준다. 리드미컬한 구조의 음악은 자기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ADHD 뇌가 선형적인 경로를 따르도록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뮤직웍스 노스웨스트의 음악 치료사인 커스틴 허치슨은 "시작, 중간, 끝이 뚜렷한 음악은 ADHD 아동이 계획하고, 예상하고, 반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ADHD 대조군(ADHD Con G)과 ADHD 음악치료군(ADHD MT G)의 세로토닌(5-HT) 분석 결과. 음악치료를 받기 전보다 세로토닌발현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플로스원 
 ADHD 대조군(ADHD Con G)과 ADHD 음악치료군(ADHD MT G)의 세로토닌(5-HT) 분석 결과. 음악치료를 받기 전보다 세로토닌발현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를 보였다. 플로스원 

음악은 시냅스를 활성화한다. 연구에 따르면 즐거운 음악은 뇌의 도파민 수치를 높인다. 주의력, 작업 기억, 동기 부여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은 일반적으로 ADHD 환자에게서 부족하다.

신경 음악 치료사인 패티 카탈라노는 "음악은 다른 인지 과정과 신경 네트워크를 공유한다. 뇌 영상은 음악이 어떻게 양쪽 뇌엽을 밝히는지 보여준다. 음악 치료의 목적은 활성화된 뇌 근육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전반적인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치료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졌다. 플로스원 
음악치료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졌다. 플로스원 

ADHD 아동은 음악을 사용해 학교와 가정에서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음악은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한다. 앙상블에서 각 악기는 교향곡을 완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허치슨은 아이들이 음악을 듣고, 차례를 지키고, 신호에 반응하는 법을 배우는 '음악을 통한 사회성 기술' 과정에 이 원리를 적용한다.

"시작, 중간, 끝이 뚜렷한 음악은

ADHD 아동이 계획하고, 예상하고, 반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악 치료사 커스틴 허치슨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음악 활용법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위한 치료 보조 수단으로 음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선 TV를 끄고 잔잔한 음악으로 바꾸고,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며 자녀의 반응을 관찰한다. 리듬은 아이의 정신적, 육체적 템포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음악을 사용해 분위기를 조성한다. 자녀의 아침 일과를 안내하는 재생 목록을 만들고 각 노래는 다음 단계를 나타낸다. 자녀가 음악을 만드는 데 참여하도록 장려한다. 이는 주의력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자녀의 의견이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기획-신경다양성] 집중력·자제력·사회성 길러주는 음악치료 어떻게 시작할까
ADHD 음악 치료군은 음악치료 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우울증 점수를 보였다. 음악 치료의 적용이 ADHD 아동 및 청소년의 우울증 증상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플로스원 

아이에게 부모의 음악 선호도를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는 클래식을 선호하지만, 자녀는 메탈리카가 공부 효율을 높여준다고 주장할 수 있다.

카탈라노는 "우리가 특정 노래나 교향곡에 더 끌리는 것은 정량화할 수 없는 복잡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뇌 기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감각 처리 장애가 있는 일부 어린이는 침묵을 선호할 수 있지만, ADHD를 가진 많은 어린이는 배경 리듬과 멜로디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한다. 음악의 종류는 음악이 미치는 영향만큼 중요하지 않는다. 어떤 음악이든 자녀의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면 그냥 틀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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