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극복하고 세계 최고 올라선 운동선수들

연구에 따르면 ADHD는 일반인보다 엘리트 운동선수에게 더 흔할 수 있다. 야구와 농구, 유도, 체조 등 종목에 관계없이 스포츠계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으면서도 성공한 사람이 많다. 오히려 ADHD 증상이 운동에 몰입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ADHD 전문 해외매체 기사를 토대로 ADHD이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한 운동선수를 알아본다.

시몬 바일스 |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는 세계선수권 메달 32개와 올림픽 메달 7개를 획득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미국 체조 선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무려 4관왕을 달성했으며 2022년 대통령 자유훈장을 받았고 국가 최고의 시민상을 받은 최연소 인물이 됐다.

최고의 체조 선수로 유명세를 타자 2016년 해커들에 의해 바일스의 정신건강 상태가 공개됐다. 어릴 때부터 ADHD를 겪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ADHD를 앓고 약을 복용하는 것은 부끄러울 일이 아니다. 내 병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라고 말했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를 포기한 것에 이어 개인전 종합 결승도 기권했지만, 많은 이들이 “경기가 큰 압박이었을 것”이라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마이클 펠프스 | 수영 선수

 

총 28개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받은 올림픽 선수다. 펠프스는 주의력결핍과 산만함 때문에 9세에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어머니 데비 펠프스는 아들이 지나치게 산만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자 집중할 것을 찾아주기 위해 수여을 가르쳤다고. 에너지를 발산할 운동을 시킨 것뿐인데 펠프스는 수영에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발휘했다. 어릴 적 학교 선생님이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 단언했지만, 펠프스는 수영선수로서 목표와 꿈에 집중할 수 있었다.

잭 윌슨 | 풋볼 선수

브리검영대학에서 미식축구를 했던 잭 윌슨은 2021년 NFL 드래프트에서 뉴욕 제츠에 의해 종합 2위로 선발됐다. 이미 어렸을 때 ADHD 진단을 받았던 윌슨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힘들지만, 풋볼이라면 온종일 할 수 있다고 당당히 이야기한다. 주의가 산만하고 부주의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과 집중을 방해한 적은 없다고.

케빈 가넷 | 농구 선수

 

케빈 가넷은 21시즌에 걸친 NBA 경력 동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었다. 2016년 프로농구선수로 은퇴를 선언했고, 2020년 NB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가넷은 회고록 《KG: A to Z》를 통해 자신이 ADHD와 난독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NBA 경력의 마지막 해에 ADHD 진단을 받은 가넷은 어릴 때 독서가 힘들고 집중하는 것은 더 힘들었다는 기억만 있다고 털어놓았다.

미셸 카터 | 포환 던지기

미국의 포환더지기 선수이자 올림픽 여성 챔피언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0.63m 기록을 세우며 미국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카터는 어릴 때 ADHD와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현지매체 언더스투드와의 인터뷰에서 “선생님이 지도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먀 “수업시간에 앉아있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몰리 세이델 | 마라톤 선수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마라톤 동메달을 받았다. 그는 정신건강 문제를 토로하며 2022년 ADHD 진단을 받았다. 세이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 때만 머릿속이 조용해지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ADHD 치료제 애더럴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으로 세계반도핑기구에 치료적 사용 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