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5개 대학이 영국의 세계적인 대학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 세계대학평가'에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41위, 카이스트 56위, 연세대 76위, 고려대 79위, 포스텍 100위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 세계 5,000여 개 대학 중 1,500개 대학이 순위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43개의 4년제 대학이 순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과기원과 순천향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과 취업 성과 지표에서 각각 10위, 20위 안에 진입하며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취업 성과' 지표에서는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대의 높은 취업률과 졸업생들이 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활동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광주과학기술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논문의 품질과 영향력을 가늠하는 '논문 피인용 수' 지표에서 각각 5위, 7위다.
연세대는 아시아 사립대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포스텍은 교수 1인당 학생 수 지표에서 국내 1위, 전체 21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 수 지표 평균은 평가 대상이 된 104개 지역 중 13번째로 높았다.
전체 순위에서는 미국의 MIT(매사추세츠공대)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케임브리지대학과 옥스퍼드대학(영국), 하버드대학과 스탠퍼드대학(미국) 등이 이어갔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국립대가 8위에 올라, QS 세계대학평가에서 아시아 대학이 처음으로 톱10 안에 진입한 것으로 기록됐다. 싱가포르국립대는 학계 평판, 교원당 논문 피인용수, 외국인 교원, 취업 성과 등에서 두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대학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대학은 중국의 베이징대로, 17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중국의 칭화대(25위), 싱가포르의 난양공대(26위), 홍콩대(26위), 일본의 도쿄대(28위)가 뒤를 이었다.
QS 세계대학평가는 국제적인 학계에서 대학의 평판, 연구 품질, 학생과 교수의 비율, 국제 학생과 교직원의 비율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긴다. 이번에는 새롭게 국제 연구 네트워크와 취업 성과 지표가 추가되었는데, 이로 인해 대부분의 한국 대학들의 순위가 떨어졌다. 프랑스와 독일, 일본은 100위 안에 각각 4개 대학을 올렸고 중국은 5개 대학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