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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EOPLE] 영국의 십 대 아스퍼거 유도선수, 버투스 글로벌 게임서 금메달

김성은 2023-06-27 00:00:00

5년 전 아스퍼거증후군 진단 받아
버투스 글로벌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슈아 호킨슨
버투스 글로벌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슈아 호킨슨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십 대 유도 선수가 프랑스에서 열리는 버투스 글로벌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 신동’으로 불리는 19세의 조슈아 호킨슨은 10여 년 전 언덕에서 여동생과의 싸움에서 패한 후 운동을 시작했다. 여동생과의 장난스러운 싸움에서 밀리자 아버지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다는 것.

유도에 곧 흥미를 느끼고 훈련을 계속하던 그는 5년 전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는다. 하지만 아스퍼거는 그의 신념과 성공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유도계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투스 글로벌 게임은 발달장애인 선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엘리트 스포츠 대회다. 조슈아 호킨슨
버투스 글로벌 게임은 발달장애인 선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엘리트 스포츠 대회다. 조슈아 호킨슨

벤 반 데르 엥(BENG) 적응형 세계 유도 게임 3회 챔피언, 2022년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버투스 오세니아 아시아 게임 금메달 수상자, 적응형 영국 챔피언 및 적응형 영국 학교 챔피언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66kg 이하 체급에 출전한 호킨슨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도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잊고 마음을 비울 수 있게 해준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제 무대에서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도 경력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버투스 글로벌 대회서의 우승은 그의 유도 경력에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 국제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킨슨은 일주일에 4번씩 SKK 유도 클럽의 피터 블러드와 비치 유도 클럽의 조 번스 코치의 지도 아래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병행해 훈련하했다. 사우스랜즈 고등학교 출신인 호킨슨은 훈련이 없는 날에는 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여동생 클로이 베이커 역시 유도 유러피언 컵 주니어 부문에 출전한 블랙벨트 유도 선수로, 최근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카우나스 유러피언 주니어 컵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유도에 흥미를 느끼고 훈련을 계속하던 그는 5년 전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조슈아 호킨슨
유도에 흥미를 느끼고 훈련을 계속하던 그는 5년 전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조슈아 호킨슨

현재 런쇼 칼리지에서 AAT 레벨 3 수습생으로 6월 말까지 학업을 마칠 예정인 호킨슨은 내년 파리 패럴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파리, 2028년 LA 패럴림픽에도 유도가 정식 종목 자격을 획득함에 따라 그의 목표도 점점 커지고 있다.

버투스 글로벌 게임은 발달장애인 선수를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엘리트 스포츠 대회로, 4년에 한 번 패럴림픽 전초전으로 열린다. 유럽, 미국,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에서 온 수천 명의 선수들이 육상, 수영, 탁구, 테니스 등 10개의 주요 종목의 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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