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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키즈] 코로나로 미취학도 기초학력 저하, 저소득층은 더 심각

김성은 2022-10-07 00:00:00

[출처=PEXELS] 
[출처=PEXELS]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기초학력이 저하됐다. 특히 저소득층에서 두드러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학력 저하는 7세 아이들에게서도 나타났다.

영국의 6~7세 학생을 위한 교육단계 KS1 시험 결과 읽기, 수학, 쓰기 모든 부문에서 상당한 학력 저하가 보였다. 5~6세를 대상으로 한 파닉스 시험에서 예상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75%로 2019년 8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2년 파닉스 시험이 도입된 이후 학업성취도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2030년까지 읽기, 쓰기, 수학 부문에서 예상기준을 충족한 학생이 90%에 달하게 하겠다는 교육부의 목표에 경종을 울린 셈이다.

같은 연령대 학생이더라도 가구 소득에 따라 학력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읽기 부문 기대 수준을 달성한 저소득층은 51%다. 2019년 62%에서 감소했다. 비저소득층 학생은 78%에서 72%로 떨어졌다.

저소득층 자녀 5명 중 2명(41%)만 필수기준에 도달했는데, 이는 2019년 55%에서 14%P 떨어진 것이다. 비저소득층 학생은 73%에서 63%로 떨어졌다. 저소득층 학생의 수학 성취도는 62%에서 52%로 10%P 떨어진 반면, 비저소득층 학생은 79%에서 73%로 6%P 떨어졌다.

교육정책연구소(EPI)의 분석 책임자 존 앤드류스는 "전반적으로 학업성취도가 저하됐으며, 특히 저소득층, 소외계층 아이들의 학력이 크게 떨어졌다"며 "현재 11세 청소년의 학력 격차는 201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2019년 이후 처음 실시된 KS2 시험 결과도 이번 KS1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초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10~11세 학생의 59%만 읽기, 쓰기, 수학 부문 예상기준을 충족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19년에는 65%를 기록한 바 있다. 읽기 부문 예상기준 충족은 2019년 75%에서 67%로 떨어졌고 수학 부문은 76%에서 68%로 떨어졌다. 과학은 2019년 82%에서 77%로 떨어졌다.

앤드류스 책임자는 교육시스템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우선순위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에 적정한 자원을 제공해 아동빈곤 전략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섀도교육부장관 브리짓 필립슨은 "코로나19로부터 학생들이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전염병 때문에 교육에 영구적인 피해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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