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교육과 불평등] 흑인 특수아동, 같은 인종 교사 만날 확률 극히 낮아

최근 계간유아연구(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에 장애 학생과 비 장애 학생의 동일 인종 및 민족 교사와의 학습 기회를 살펴본 논문이 실려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나온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 학생은 같은 인종 또는 민족의 교사에게 수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같은 인종 또는 민족 교사와의 학습의 이점에 대해서는 알려졌지만, 접근성 및 기회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장애가 있는 유치원생(1만2,510명)과 장애가 없는 유치원생(3,050명)의 인종 또는 소수 민족 학생(흑인 18%, 히스패닉 24%, 아시아계 미국인 9%)을 전국적으로 대표하는 표본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표본에서 유색인종 학생, 특히 흑인 학생은 백인 학생보다 같은 인종 또는 민족의 교사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낮았다.

장애가 있는 흑인 학생은 모든 인종 또는 민족 인구 통계 그룹 중 같은 인종 또는 민족의 교사를 만날 확률이 가장 낮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심각한 인구통계학적 격차는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학생 인구가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지만 교사 인력의 인구 통계는 거의 변화가 없다. 예를 들어, 2020년 현재 공립학교의 유색인종 학생 비율은 50%를 넘어섰지만(미국 교육부, 2020), 교사 인력은 여전히 백인 교사, 특히 전체 인력의 약 3분의 2가 백인 여성이다(국립 교육 통계 센터, 2019).

어린 학생일수록 가정 내 문화와 학교 문화가 일치하지 않으면 같은 인종 또는 민족 교사를 만나야 문화에 대한 공감을 쌓을 수 있다.

연구저자 펜실베이니아대학 마이클 고트필드 교육학 교수는 “같은 인종이나 민족의 유치원 교사를 만나는 것은 교육 결과에 장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같은 인종 교사-학생 매칭이 학생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이전 연구와 달리, 이 연구는 주로 어떤 학생이 같은 인종 또는 민족의 교사를 만나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인종, 민족, 장애 상태와의 상관관계를 고려해 가구 소득도 유의미한 변수로 통합했다.

주요 연구 결과 및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 학생, 특히 흑인 학생은 백인 학생보다 같은 인종 또는 민족의 교사가 배정될 가능성이 낮았다. 장애가 있는 흑인 학생은 모든 인종 또는 민족 인구 통계 그룹 중 같은 인종 또는 민족의 교사를 가질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유색인종 교사에 대한 유색인종 학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 인력 다양성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색인종 학생이 대다수인 반면 교사 인구 통계는 여전히 백인이 대부분인 암울한 데이터 전망은 정책과 관행에 중대한 변화를 요구한다.